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 이강인을 둘러싼 대표팀 내부 불화 문제, 그리고 경질된 클린스만 감독까지 이들 관련 논란으로 연예계까지 발칵 뒤집어졌다. 방송인 박명수는 “국민들에게 엿 먹인 것”이라며 격노했고 프랑스 출신 파비앙은 이강인을 응원했다는 이유로 불똥을 맞았다.
박명수는 16일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최근 연일 화제를 모으는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자질 논란과 이강인, 손흥민 등 국가대표팀 축구선수들의 불화설에 대해 분노했다.
그는 “감독 선출이 되면 그 나라 국민들이 어떤 스타일의 지도력을 원하는지를 읽지 않나. 우리나라 국민들은 같이 열심히 해주는 가족같이 열심히 해주는 사람을 원하지 않나. 나중에 갈 땐 가더라도. 그런데 오자마자 미국으로 가버리면 국민들 엿 먹이는 거 아니냐. 나같으면 할 생각 있으면 휴가도 반납하고 다시 해보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람이 어떻게 안 싸우나”라며 “그런데 선수들이 욕을 먹는데 감정의 골이 깊어질 수 밖에 없을 거다. 감독이 그걸 이르고 있으니,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라고 설명했고, “좀 안타깝다. 외국 감독님 아니었으면 불러다가 이야기를 했을 거다. 그런데 이건 대화도 안 되고 오죽 답답하겠나”라고 한숨을 쉬었다.
끝으로 박명수는 “월드컵 예선전 때문에 곧 태국 가는데 선수들 사기 떨어지면 안 된다. 아시안컵이 중요한 게 아니다. 싸우는 거야 몸으로 하는 건데 오죽 하겠나. 털털 털고 일어날 수 있게 결려해주고 빨리 빠른, 바른 조치 해달라”라고 덧붙였다.
2007년 KBS 2TV 예능 ‘날아라 슛돌’에서 코치와 유소년 선수로 이강인과 인연을 맺었던 이정은 지난 15일 ‘이찬수가 이강인에게 직접 확인한 이번 사태의 팩트’라고 적힌 루머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요즘 세상은 정확한 사실 확인전에 지금 나처럼 그랬으면 하는 마음인건지 가십거리를 퍼다 나르기 바쁘다”며 “그래 계속 이렇게 가다간 XX 다 X된다 계속 해봐 어디”라며 분노했다.
이어 “이세상에 나말고 다른 누구도 믿지마라. 니들 다 거짓인거 이미 알고있어. 불편하면 다 언팔해 헛소리 짓거릴 생각말고 다 찾아낸다 안타깝다 증말 저건 누가 쓴진 몰라도 이찬수란다. 진짜건 아니건 아무 소용이 없단 말이다. 선 넘지 마라”고 답답해 했다.
또한 같은 날 파비앙 개인 SNS에는 일부 누리꾼이 악플에 가까운 반응을 쏟아냈다. 파비앙이 이강인을 응원했다는 이유에서다. 파비앙은 지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한국 대 요르단 4강전에서 이강인 이름이 적힌 태권도복을 입고 경기를 관람했다. 프랑스 출신으로 축구 팬이기도 한 파비앙이 파리 생제르맹 FC 소속인 이강인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며 응원한 것.
파비앙은 단지 이강인의 팬이라는 이유로 현재의 논란을 파비앙에게 전가하는 듯한 일부 악플에 가까운 반응에 대해서는 선을 넘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국가대표팀을 이끈 클린스만 감독이 무능을 입증해 전국민의 비난을 받은 것에 이어 최근 손흥민과 이강인을 둘러싼 대표팀 내부 불화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오늘(16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결국 클린스만 경질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14일 영국 ‘더 선’이 “손흥민은 아시안컵 탈락 전날 대표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여 손가락이 탈구됐다”라고 보도하면서 이강인과 국가대표팀 소속 선배이자 주장인 손흥민이 불화설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이강인은 지난 14일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언제나 우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라며 “앞장 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팬들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스러울 뿐이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다만 그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손흥민에게 주먹질을 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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