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ㅇ난감' 이희준 "65세 송촌 연기..'서울의봄' 감독님 칭찬 감동"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4.02.16 11: 50

'살인자ㅇ난감' 이희준이 65세 할아버지 캐릭터 송촌을 소화하고,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님의 칭찬을 받았다고 했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의 주연 배우 이희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동명의 인기 웹툰 '살인자ㅇ난감'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 이탕(최우식 분)과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 장난감(손석구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 등이 열연했고, OCN '타인은 지옥이다'의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레전드 웹툰을 영상화한만큼 공개 직후 호평을 받았으나, 동시에 비리 악역 형성국 회장이 정치인 이재명 대표를 묘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7부에 등장한 형성국 회장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은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을 묘사한 캐릭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이재명의 지지층에서는 분노를 드러내며 작품을 비판하는 등 불매 운동 조짐까지 보였다. 그러나 넷플릭스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고, 특정 인물과는 상관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창희 감독 역시 인터뷰에서 "절대 아니다"라며 직접 해명했다. 
이희준은 극 중 의문을 간직한 정체불명의 전직 형사 송촌으로 분해 열연했다. 비틀린 신념, 무차별적이고 흉포한 성격을 지녀 도무지 예측불가한 인물로, 4회 엔딩에 첫 등장해 이탕과 장난감이 모두 위기에 처한다. 삭발 헤어스타일과 노인 분장 등 파격적인 비주얼로 변신했고, 송촌이 나오면서 작품의 분위기마저 확 달라진다. 새해부터 넷플릭스 영화 '황야' 미치광이 의사, '살인자ㅇ난감' 등으로 글로벌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살인자ㅇ난감'은 공개 3일 만에 3,100,000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 부문 2위에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볼리비아, 인도, 카타르, 홍콩, 싱가폴, 베트남 등 총 19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 중이다.
이희준은 "공개되고 굉장히 감동스러웠던 건 가까운 감독님이나 가까운 배우들이 잘 봤다고, 좋았다는 리뷰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김성수 감독님이 칭찬해주셨다. '한국에서 본 적 없는 연기 스타일'이라고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그 어떤 칭찬보다 감동이었다"며 "김성수 감독님이 한예종 교수님이었다. 내가 수업 때 반장이었고, 날 예뻐해주셨다. 당시 씨네21에 앞으로 촉망받는 배우가 누구냐고, 추천할 사람 있냐고 했는데, 박찬욱, 봉준호, 김성수 감독님 등이 각자 한 명씩 신인배우를 추천하셨다. 그때 날 추천하셨고, 학생 때 씨네21에 나온 적이 있다. 그만큼 존경하고 감사한 분인데 그렇게 문자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현재 40대인 이희준은 60대 송촌을 연기했는데, "나이는 65세 정도로 설정했다. 약수터에 가면 운동 열심히 하는 몸 좋은 할아버지로 생각했다"며 "특수분장도 했는데 매번 할 때마다 2시간이 걸렸고, 지울 땐 1시간이 걸렸다. 제페토 분장팀이 해줬는데, '오징어게임'의 영희를 만들고, 지금 나홍진 감독님의 '호프'를 하는 팀이다. 매번 2시간씩 하지만, 항상 즐겁게 되게 열심히 해주셨다"고 말했다.
가장 주의한 부분에 대해 "첫 촬영이 고양이들과 주사를 맞으면서 혼잣말 하는 장면이었다. 감독님한테 일부러 할아버지 연기를 하는 부분은 안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혹시 연기 하다가 편하게 나올 순 있지만, 조금이라도 인위적인 목소리가 티 나면 '다시 찍읍시다' 그랬다. 디테일하게 섬세하게 상의하면서 찍었다"며 공들였다고 했다.
한편 '살인자ㅇ난감'은 지난 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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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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