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복스 김이지 "면도칼·협박 편지 수없이 받아..간미연·윤은혜가 천사" ('관종언니')[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2.15 23: 08

베이비복스 리더 김이지가 활동 당시를 돌아봤다.
15일 이지혜의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는 ‘10년 만에 방송 출연! 엄마가 된 베이비복스 김이지 근황 최초 공개’ 영상이 공개됐다.
김이지는 몇 년 만에 방송 출연인지 묻는 질문에 “너무 오래 되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첫째 낳고 멤버들과 예능 프로그램하고 처음이다”고 말했다. 약 10년 만에 출연하게 된 김이지는 “연말에 시상식을 보는데 이지혜가 상을 받더라. 찐으로 축하하면서 계속 생각이 났다”고 말했고, 이지혜는 “이 코너를 계획하며 많이 망설였는데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줬다”고 말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김이지가 리더로 있던 베이비복스는 ‘군통령’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이지는 “당시 청순한 콘셉트의 아이돌이 많았는데 우리는 걸크러시, 섹시 콘셉트였다. 내가 큰 언니라서 그 이미지를 많이 맡기도 했고, 간미연, 심은진 등 주로 활약하던 멤버들이 있어서 군 부대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비복스도 이지혜가 속했던 샵처럼 사연이 있었던 그룹. 김이지는 “1집 때는 이희진과 내가 막내 라인이었는데 언니들이 나가고 3집 때 윤은혜가 막내로 들어오면서 여러분이 기억하시는 완전체가 됐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그때는 나이가 많아서 내보내는 경우가 있었다. 샵에도 존 오빠가 있었는데 나이 많아서 내보냈다”고 공감했다.
베이비복스는 안티팬도 많았다. 김이지는 “칼, 면도칼, 협박 편지, 눈 파인 사진들을 자주 받았다. 워낙에 인기가 맣았고, 인기 많던 남자 그룹과 연관이 되면서 안티 팬도 많았다. 방송에서는 추임새로 나가는데 현장에서는 그 추임새를 욕으로 하는 분들도 많았다”며 “그런데 이제 나도 엄마가 되고 학부형이 됐는데, 그 시절 10대들도 엄마가 되고 학부형이 됐다. 날 싫어할 줄 알았는데 ‘그때 내가 남자그룹 팬이었는데 안티는 아니었다’면서 친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이지는 막내들도 칭찬했다. 불화가 없었냐는 질문에 김이지는 “여자가 5명이니까 예쁜 옷 먼저 찜하는 정도의 사소한 신경전은 있었다. 하지만 나이 차이가 있어서 크게 번지진 않았다. 내가 무섭게 기강을 잡았다고 하는데 오해다. 심은진이 중간 역할을 잘했고, 간미연과 윤은혜 막내 라인이 진짜 천사다. 내가 두 사람 입장이었으면 팀을 떠나고 싶었을 거다”고 말했다.
이어 김이지는 “이제는 애청자 입장에서 프로그램을 보는데 잘 될 때는 진심으로 보기 좋지만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하는 멤버들이 있으면 안타깝다. 이희진이 정말 연기 스펙트럼이 넓다. 그런게 그 스펙트럼에 비해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다고 생각해 아쉬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이지가 결혼을 하게 된 건 31살이었고, 베이비복스 활동을 마친 때였다. 그는 “샘플링 이슈로 문제가 있던 앨범이 마지막 활동이었다. 그때 방황하면서 안정되고 싶다는 마음이 결혼과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당시에 소개팅을 적극적으로 했는데 남편이 들어오는 순간 내 자세가 바뀌었다. 적극적으로 표현을 많이 했는데 싫지 않았던 것 같다. 일사천리로 진행되면서 1년 되는 날 바로 결혼했다. 13년이 넘어가면 의리로 살아간다. 요즘은 아침에 애들 등교시키고 애들 기다린다. 하교 할 때까지가 쉬는 시간인데 그 시간에 뭐가 또 있다. 애들 키우면서 반성 많이 한다. 매니저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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