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넘지 못한 흥국…‘패패패패패’ 버럭호철 쓴소리 “아베크롬비 가장 말이 없어, 파이팅도 부족” [인천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2.15 23: 59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의 벽을 또 다시 넘지 못했다. 사령탑은 패배의 원인으로 외국인선수 2명의 소극적인 태도를 꼽았다. 
IBK기업은행은 1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18-25, 24-26, 25-23, 26-24, 12-15)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IBK기업은행은 또 다시 흥국생명의 벽을 넘지 못하며 3연승에 실패했다. 올 시즌 흥국생명전 전패다. 승점 1점을 획득한 IBK기업은행은 4위 정관장과의 격차를 승점 4점으로 좁히는 데 만족했다. 

김호철 감독을 비롯한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4.02.15 /cej@osen.co.kr

15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5라운드 경기가 열렸다.2세트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가 강타를 하고 있다. 2024.02.15 /cej@osen.co.kr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어느 한 부분이 모자라는 게 아니다.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얼굴에 나타나야 하는데 조금 안 되면 갑자기 수그러지는 모습이 나타났다”라며 “솔직히 터놓고 이야기해보자. 우리 팀에 외국인선수 둘이 있지 않나. 용병이라면 조금 더 파이팅을 외치고 자기 손에서 끝내려고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오늘 경기는 그런 게 부족했다. 국내 선수들은 자기 기량껏 잘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선수 탓을 잘 안하는데 오늘 경기는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분위기가 왔기 때문에 더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세터 폰푼의 문제점으로는 “폰푼은 우리 공격수가 때릴 수 없을 만큼 빠른 공을 토스한다. 하지만 우리 공격수 역량에 맞춰서 공을 올려줘야 한다. 본인만의 토스가 습관적으로 돼 있어서 선수들이 따라가지 못한다. 계속 이야기하는데도 결정적인 공이 다른 방향으로 간다. 오늘 경기는 조금 흥분했던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주공격수 아베크롬비에 대해서는 “우리 팀에서 가장 말이 없는 선수다. 조금 더 파이팅을 외치고, 결정적인 공을 때린 뒤 액션도 크게 하고, 선수들과 같이 어울려서 응원도 해야하는데 본인 성격 때문인지 경기장에 오면 잘 안 된다. 제 몫은 한다고 보는데 외국인선수는 결정적 순간 득점을 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불안한 리시브 또한 흥국생명전 5전 전패 원인으로 바라봤다. 김 감독은 “우리는 리시브가 잘 돼야 한다. 팀 전체가 골고루 돌아가면서 해야 하는데 중간에 걸리면 한번에 3~4점을 준다.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도 많이 하고 연습도 많이 하는데 경기장에 오면 이런 부분이 자꾸 발생한다”라고 아쉬워했다.
IBK기업은행은 세트 스코어 0-2에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가며 봄배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나가는 데는 성공했다. 김 감독은 “앞으로 남은 경기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고, 결과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남은 경기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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