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청춘이 담긴 서바이벌 '대학체전'이 막을 올린다.
15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새 예능 ‘대학체전: 소년선수촌’(이하 ‘대학체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진행은 정영한 아나운서가 맡은 가운데, 김요한, 장은실, 이대훈, 윤성빈, 덱스, 윤성현 PD, 강숙경 작가가 행사에 참석했다.
MBC, 라이프타임이 공동제작한 ‘대학체전’(프로듀서 문형찬/ 연출 이종일/ 작가 강숙경/ 제작사 루이웍스 미디어)은 각 대학을 대표하는 대학생들의 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동국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연세대학교, 용인대학교, 중앙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가나다순) 등 내로라하는 명문 체대가 총출동하는 가운데 학교의 자존심을 건 라이벌 빅 매치가 예고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윤성현 PD는 "매 미션마다 탈락하는 대학교가 나오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진행되다 보면 응원하는 선수가 안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던 선수들을 격려하고, 박수 쳐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강숙경 작가는 “이 프로그램의 시작은 청춘 만화 같은 프로를 만들고 싶어서였다. 사실 대학의 명예를 걸고 하나 둘씩 탈락하는 마당에, 이걸 청춘 만화 처럼 그리기 어려운 건데, 제가 했던 어떤 서바이벌보다 정말 풋풋한 프로"라며 "선공개 영상에는 미션 위주인데, 실제 출연진들이 나누는 대화 등을 보시면 풋풋함 그 자체다. 제 생각에 풋풋함은 솔직함이다. 다른 서바이벌에서 이렇게 상대방을 칭찬하는 프로가 없을거다. 보통 저 학교가 못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말로 잘 못하는데, 저희 프로는 마음의 소리가 그대로 나온다. 보시면 풋풋한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치진 섭외 비하인드에 대해서는 "사실 이름상 ‘코치’로 되어있지만, 응원단 다섯 분이라고 보시면 된다. 운동이라는 공감대를 가진 분들을 모시고 싶었다. MC도 김요한 씨와 한번도 같이해본적이 없는데, 밝은 에너지와 태권도를 하셨다는 것이 좋아서 함께 하고 싶었다. 자랑같지만, 저희가 기획안 처음에 있던 상상의 라인업 100% 섭외에 성공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분들이 오셔서 현장에서 코치님들이 경기를 직접 보시는데, 사실 녹화시간이 굉장히 길다. 그런데 시작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보시고, 응원도 해주신다. 편집하면서 느끼는 건데, 표정이 실제 경기하는 선수들과 똑같더라. 몸도 같이 움직인다. 그정도로 현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참가한 학생들도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들을 모시다보면 프로그램이 잘 될거 같아서 이런 코치진을 섭외하게 되었다. 상상 이상으로 활약 해주셔서 프로그램이 정말 재미있게 나오게 되었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전작인 '피지컬:100'과의 비교도 전했다. 강 작가는 "‘피지컬100’과는 정말 다른 프로그램이다. 그 프로는 징검승부 같은 프로그램이고, 개인의 서바이벌이다. 개인이 얼마나 피지컬을 증명할 수 있느냐이고, ‘대학체전’은 팀 서바이벌이다. 그래서 미션 자체도 ‘네 명이 하면 안 되지만 다섯 명이 하면 극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시뮬레이션 돌려서 찾아냈다. 협력을 찾아볼 수 있는 점에서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담은 많이 있었다. 전작이 너무 잘되었다 보니, 더 잘되어야 한다는 부담 보단, 사실 이 프로그램은 강철부대를 할 때 기획을 한 프로그램이다. 그때 팀 서바이벌의 매력이 너무 컸고, 팀으로서바이벌할 때 팀원들이 결속하고, 서로를 위해주는 과정에서 나오는 드라마가 너무 감동적이더라. 그런데 조금 더 젊고, 솔직한 친구들과 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대학생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그래서 보시는 분들이 응원하기 위해서는, 함께 기뻐할 수 있는 미션을 위해 체력적인 미션을 짜게 되었다"라면서 "어제 제가 10회까지 시사를 다 했으니, 편집본을본을 다 본 것인데, 너무 다른 성격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MC를 맡게 된 김요한은 “나오는 선수들이 저랑 나이 또래가 가장 비슷하다. 그래서 등판에 자신의 대학 이름을 새기고 서바이벌한다는 것은 보통 자존심이 아니다. 이렇게 엄청나게 큰 프로그램에 MC를 맡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참가자들이 저와 나이 또래가 정말 비슷하다. 같은 나이대다 보니 공감도 굉장히 많이 되었다. 이분이 시합하는 거지만, 저도 같이 피가 끓고 신경이 곤두서더라. 그러다 보니 MC와 관객 사이의 온앤오프가 굉장히 힘들었다. 그만큼 정말 과몰입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1, 2부 녹화를 할 때는, 저도 이런 고정 MC가 처음이다 보니 부담도 되고 어려운 점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형님들과 누님이 잘 받아주시다 보니 흐름에 분위기를 맡긴 거 같다. 흐름에 따라 리액션을 하다보니 재미있게 잘한 것 같다"라며 코치진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에 강 작가는 “서바이벌 대본이, 모든 A, B, C 안이 다 들어가 있다. 결과에 따라 바로 다음 진행해야 할 멘트가 달라진다. 그런데 그걸 정말 기가 막히게 찾아서 진행하더라"라고 칭찬했고, 김요한은 “그건, 힘들었다”라고 솔직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코치를 맡은 장은실은 “유일한 여자 코치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사실상 코치와 선수에는 여자 남자가 없다. 프로그램을 처음에 제안해 주셨을 때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매주 촬영할 때도 기대했다. 같이 긴장도 했다. 자꾸 제가 감정이 생기더라. 미션 때마다 너무 힘들겠다, 어떡하지? 내가 안 해서 다행이다는 생각도 동시에 했다. 응원도 많이 해주게 됐다. 제가 정말 과분한 프로인 것 같다. 언제 또 이런 시간이 제게 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과분한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덱스는 “유일한 비선수 출신 코치”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신체적인 능력치가 가장 떨어지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비선수만의 관점으로 친구들에게 코칭을 해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차별화된 점이라면, 체계적이지 못함에서 나오는 날것의 코칭"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제 가슴속에 있는 악마 교관을 꺼내고 싶었는데 맞을까 봐 무서워서 못 했다"라며 "이거 하나만은 말씀드릴 수 있다. 냉정히 말해서 제가 가장 최약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선수들의 열정과 투지가 굉장히 좋았다. 코치진이 정말 뭔가를 이렇게, 저렇게, 코칭을 한다기보다는, 현장에 있는 관객 같은 느낌으로 선수들을 응원하고 조언 정도를 해줬다”고 전했다.
더불어 덱스는 관전 포인트에 대해 “매회 1.2,3등을 가리는 프로가 아니다. 매회를 거듭하는 스토리 라인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본방 사수를 못 하시더라도 OTT를 보고 꼭 다음 편을 보고 넘어가셔야 감정선을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거다. 한 문장으로, 영원한 강자도, 약자도 없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윤성빈은 “서바이벌과 몸 쓰는 프로에는 절대 빠지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피지컬100’에는 참가자로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참가자를 지켜보는 입장이 되었는데, 정말 꿀이었다. 참가자와 지켜보는 것은 이렇게 다르구나 싶다. 참가자 입장에서는 정말 극적으로 싸우는데, 보는 사람은 ‘대단하다!’라고 말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고 웃었다. 이어 “하지만 참가해 봤던 입장으로서 극한으로 가는 입장을 알고 있어서 공감하면서 볼 수 있던 좋은 기회였다”라고 부연했다.
'피지컬100'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참가자의 느낌과는 많이 다르겠지만, 비교했을 때는, 그 당시에는 미션을 하고 있을 땐 적들이 너무 많지 않나. 어쨌든 제가 한번은 이겨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계속해야 했고, 분위기도 삭막했다. 웃으면서 들어가도 촬영장에만 가면 한숨을 쉬게 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대학체전’은 게임이 시작되어야만 눈빛이 바뀌고, 게임이 끝나면 선수 간의 화합이 있었다. 아무래도 대학생이 줄 수 있는 풋풋함이 아닐까 싶다. 피지컬100은 정말 삭막하다"고 강조해 웃음을 더했다.
이에 장은실은 "('피지컬100'과 비교해) 미소년들의 싸움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패기 넘치는 대학생들이 자신의 학교를 이름을 걸고 나오지 않았나. 다들 인성도 좋고, 귀엽고, 잘생긴 친구들의 싸움"이라며 "반면 피지컬 100은 다 개개인이 모르는 사람이었고, 처음 보는 사람들과 개인 대결을 하면서 팀워크도 맞춰나가야 했다"고 차이점을 덧붙였다.
이대훈은 “서바이벌 프로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저를 코치로 불러주셔서 영광이고, 너무 재미있었다. 예고편을 보면서 저도 소름이 많이 돋았다. 또 프로를 하면서 느낀 게, 태권도 선수가 가장 전성기인 나이가 대학생 1~3학년 때다. 그만큼 어떤 서바이벌보다도 ‘대학체전’의 참가자들이 운동 능력에서 가장 우수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젊음의 패기를 느끼면서 보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저보다 운동 능력이 좋은 친구들이 많아서, 호통을 치면서 코칭을 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저는 코칭을 한다기보다는 친구들의 능력을 더 끌어내기 위해 응원을 해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실제 코치로도 활동 중인 이대훈은 “제가 태권도 코치를 할 때도 후배들을 가르쳤어야 했어, 분위기를 돌변시켜서 코치를 못 하겠더라. 대학체전에서도 당연히 그렇게 다가간 것 같다. 생각보다 더 어린. 친구들도 많이 있어서 더 즐겁고 편하게 한 것 같다. 또 학생들이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아예 다르다. 눈빛이 반짝거린다. 그런 부분에서는 오히려 부담되었다. 제가 잘못된 걸 지도했는데, 그걸 따라 해서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코칭하며 욱하는 순간은 없었고, 울컥하는 순간은 많았다. 선수들이 학교를 대표해서 나와서 지지 않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니 피가 끓더라. 패했거나 결과가 좋지 않았을때 친구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라며 '형'같은 코치진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스타를 기대케 하는 출연진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덱스는 "자신있게 말씀드리자면, 분명히 있다. 작가님이 그걸 노리고 섭외한 거 같다. 젊은 친구 중에서도 피지컬 뿐만만 아니라, 인성, 외모까지 빛나는 친구들이 매우 많다. 또 선출이다 보니 몸의 선이 굉장히 아름답다. 얼굴은 순해도 몸은 화나 있는 분들이 많다. 이미 장 코치님이 몇 명 뽑으시지 않았나. 되게 잘생겼다는 이야기를 몇 번 하신다"라고 말했고, 장은실은 "정말 잘생긴 친구들이 많다. 보면 놀라실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끝으로 강 작가는 "신규 프로이다 보니 처음 섭외부터 쉽지 않았다. 18개 대학의 체대생을 만났고, 300명 정도를 만났다. 만난 모든 선수가 모두 실력이 좋았고, 멋있었다. 8개 대학을 선정하면서 순위나 서열이 아니고, 체육 대학의 성격이 모두 다르지 않나. 엘리트 체육의 학교, 입시 위주의 학교, 역사적으로 라이벌이었던 학교 등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학교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그런 기준으로 학교를 추렸다. 선수들도 학교의 성격에 맞는 5명을 조합하기 위해 노력했다. 미팅을 와주신 모든 선수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40명의 참가자가 8개의 대학으로 나뉘어서 반전의 드라마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재밌게 봐달라"라며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한편 ‘대학체전: 소년선수촌‘은 오는 18일(일) 오후 9시 10분에 MBC와 라이프타임에서 동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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