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빈 “‘우영우’ 박은빈 대상, 아역 출신으로서 기분 좋아..활동보며 뿌듯” [인터뷰②]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2.15 14: 44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박지빈이 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역배우 출신 연기자에 뿌듯함을 드러냈다.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 배우 박지빈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삼촌 ‘진만’이 남긴 위험한 유산으로 인해 수상한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지안’의 생존기를 다룬 스타일리시 뉴웨이브 액션 드라마로,  박지빈은  극중 천재적 해커인 정민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연기적 변신에 성공했다. 지안(김혜준 분)이 위험에 빠졌을 때 곁을 떠나지 않고 같이 헤쳐 나가며 특유의 자상함으로 참된 친구의 면모를 보여줬으나, 반전이 있는 인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킬러들의 쇼핑몰’은 플릭스패트롤 기준 한국에서 첫 공개부터 종영까지 4주간 디즈니+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고, 한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까지 아시아 5개 국가에서 '톱10'에 진입해 큰 기록을 남겼다.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01년 7살의 나이에 뮤지컬 ‘토미’로 데뷔한 박지빈은 2002년 ‘매직키드 마수리’로 인기를 끌었고, 이후 ‘황금사과’, ‘내 남자의 여자’, ‘이산’, ‘천추태후’, ‘꽃보다 남자’, ‘선덕여왕’, ‘메이퀸’, ‘배드파파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1995년생인 박지빈은 한국 나이로 30세를 맞이했다. 앞자리가 바뀌는 만큼, 연기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을까. 박지빈은 “생각이야 항상 많이 하지만, 생각하면 걱정만 늘더라. 인생에 대한 부분도 늘 목표는 ‘생각 많이 하는 건 좋은데 걱정 많이 하지말자. 해결되는 게 없다’다. 29~30살에 생각이 많아진다고 하더라”면서 “그것도 제 인생에 있는 것 같고, ‘30대라서 이런 연기를 할거야’는 없는 것 같다. 정한다고 정해진 길로 걷는 것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분야에서는 엄청난 칭찬, 다음 작품에서는 엄청난 혹평을 받는 것도 저희 직업이다. 큰 미래를 그려야하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하루살이 같은 직업같기도 하다. 30대에는 보여주고 싶은 방향은 있으나 보여줄거야 하는 방향은 없다. 이런 캐릭터를 입혀주신다는 분이 계셔야 존재하는 직업이기에 나를 궁금해하고 찾아주는 사람이 있게끔 궁금증을 자아내는 배우가 되어야하는 게 저의 숙제인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현우 인스타그램
그렇다면 박지빈이 찍고 싶은 작품은 무엇일까. 그는 “저는 청춘 멜로를 하고 싶다. 멜로가 진하진 않아도, 청춘물?”이라며 “그건 정말 나이가 훅하고 늙으면 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 나이가 조금 지나도 간접경험을 할 수있는게 배우라는 직업이라 청춘물이 가장 지금 나이대에 표현할 수 있는, 20대를 지나봐서 20대의 감정을 공감할 수 있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20년 넘게 연기를 이어온 박지빈이 생각하기에 그가 20년간 연기를 계속 해올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하고 싶을까. 박지빈은 “그냥 어릴때 멋모르게 시작했다가 너무 재밌어서 하다보니까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도 농담 삼아 ‘선배님, 선배님’ 하는데 이게 뭔가 저는..”이라고 부담스러워하며 “그래서 경력 물어보면 저 6년차라고 한다. 전역이 17년도라서. 20년 됐다고 하면 되게 이상하게 부담되더라. 그냥 오래했을 뿐인데”라고 덧붙였다.
박지빈은 “어릴 때 필모에 제 어린 시절이 담겨있다는 게 장단점이 명확한 부분이다. 단점도 있겠지만, 장점은 제 어린시절이 온전히 남겨 있다는건 사실이다. 그만큼 사랑을 안 받았으면 안담겼을 거 아니냐. 그래서 장점이 큰 것 같다. 일반적으로 크다보면 유년기 사진이 별로 없는데, 그게 되게 큰 축복인 것 같다”면서 “어머니도 좋아하신다. ‘보고 싶을 때 볼 수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니’ 하시는데 그 부분에서 불만이나 후회는 단 한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은빈 인스타그램
또한 “그런 시간이 있다보니까 어린 모습에서 성인의 모습으로 변화를 갈구하는 몇몇 분이 계시다. 사실 변화라고 할게 없다. 스무살 딱 되면 진화하지 않는데, 그게 아무래도 눈에 익다보니까 변하지 않은 것처럼 눈에 보이는. 그게 아역 배우의 숙제라면 숙제라고 생각. 한번도 뭔가 나는 이걸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언젠가는 이렇게 보여진다면 봐주시겠지가 다인 것 같다”면서 “아역 출신 친구들이 많은데 승호 형, 진구, 유정이, 현우 형도 있는데 활동을 잘 해주고 있는 걸 보면 내 작품이 아닌데도 뿌듯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은빈 누나도 아역배우 출신으로 대상을 받았고 참 같은 아역 출신으로서 기분이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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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박은빈 인스타그램, 이현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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