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묘사 사실무근"..'살인자ㅇ난감', 교도소 초밥x죄수번호 논란에 '시끌'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2.12 12: 46

‘살인자ㅇ난감’ 속 비리 캐릭터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묘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넷플릭스 측이 강력 부인했으나 누리꾼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배우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 등이 출연했다.
설 연휴에 맞춰 공개된 작품은 원작의 인기와 더불어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력 등으로 화제를 모았고,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는 상황이었다. 이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7화에서 이재명 대표의 닮은꼴 캐릭터가 등장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누리꾼들의 공감을 받으며 빠르게 이슈가 됐다.

이재명 대표가 연상된다는 등장인물은 7화에 등장하는 비리 캐릭터 형성국 회장으로, 형성국은 국내 손꼽히는 대기업 회장이자, 막강한 권력과 재력을 이용해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 인물이다. 특히 살인범 이탕(최우식 분)을 쫓는 전직 형사 송촌(이희준 분)이 형성국 회장의 손녀 형지수를 살인하면서 주요 인물들과 얽히게 된다.
형성국 회장은 원작에서도 등장하는 캐릭터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외형적으로 검은테 안경을 쓴 비주얼, 백발 헤어스타일, 교도소에서 초밥을 먹는 장면, 죄수 번호 4421 등이 눈에 띈다. 이로 인해 "이재명 대표를 연상케한다", '특정 정치인을 묘사한 것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
단순한 외적 스타일뿐만 아니라 형성국이 구치소에서 초밥을 먹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부인이 법인카드로 초밥을 결제했다는 의혹을 연상시키고, 형성국의 죄수번호 ‘4421’은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인해 시행사가 챙긴 수익이 ‘4421억’과 일치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극중 형성국 회장이 살해 위기에 처하기도 하는데, 가해자는 형성국의 목 부위를 찌르며 “이거 경동맥이다”라고 경찰을 위협하기도. 해당 장면에서 지난달 부산에서 발생한 이재명 대표의 피습사건을 떠올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지난 11일 넷플릭스 측 관계자는 OSEN에 "인터넷에 떠도는 관련 내용을 접했다"며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어 "작품에 등장하는 형성국 회장의 죄수 번호도 의미 있는 숫자가 아니고, 특정 인물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넷플릭스 측은 부인 이후에도 누리꾼들의 의심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살인자ㅇ난감’ 일부 시청자들은 초밥을 먹는 장면이나 죄수 번호 등은 원작에 없던 내용임을 강조하며 넷플릭스의 입장을 믿지 못하는 모습.
특히 “아역도 똑 닮은 배우들로 섭외할 만큼 디테일이 높은 작품에서 외적 스타일, 죄수번호, 초밥 등 특정인물을 연상시킬 만한 요소가 이어지는데, 아무 의미 없었다는 게 말이 되나”, “원작부터 팬인데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껄끄러운 감정이 없을 수 없다”, “원작에 없는 내용으로 논란이 되면, 이건 원작 모독 아닌가” 등의 의견을 내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식적으로 사실 무근이라고 하고, 맞다고 해도 창작의 자유 아닌가”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굳이 정치인을 풍자하려고 했다면 대기업 회장 캐릭터로 묘사할 필요는 없다는 반박과 함께 웹툰이 2010년에 연재된 작품이기 각색은 원작 모독이 아닌 시대적 흐름에 맞추기 위한 발판이라는 것. 또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이 일어났을때도 이미 작품의 촬영이 모두 끝났다는 점에서 억측이라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넷플릭스의 해명 이후에도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살인자ㅇ난감’은 11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집계 결과 넷플릭스 TV시리즈 글로벌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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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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