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에서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재력을 뽐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은 '은혜 갚은 지가네' 특집으로 꾸며졌다. 설연휴를 맞아, '런닝맨' 멤버들이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와 방송인 조나단을 찾아가 명절 음식을 대접하기로 한 것이다.
홍진호와 조나단 모두 앞서 지석진이 '런닝맨' 휴식기를 가졌을 당시 게스트로 출연해 활약한 인물들이었다. 특히 홍진호는 '런닝맨' 출연 당시 부정확한 발음으로 완성된 예능감을 뽐내며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이에 유재석은 "홍진호 우리가 키웠다"라고 자부하며 홍진호와의 재회를 기대했다.
공교롭게도 홍진호의 이날 일정 또한 광고 촬영이었던 상황. '런닝맨' 멤버들은 홍진호가 '런닝맨' 덕에 광고 촬영까지 따낸 것으로 착각했다. 그러나 홍진호는 "무슨 소리냐. 이거 4년째 하는 거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전 프로게이머 출신으로서 4년째 컴퓨터 광고를 해오고 있던 것이었다.
그런 홍진호를 위해 '런닝맨' 멤버들은 설날 대표 음식인 떡국을 끓여주기로 했다. 단 제작진이 제공하는 재료는 물과 소금뿐. 나머지 떡국 재료는 시민들에게 들은 답으로 채워넣을 수 있었다.
자칫 모든 시민들이 '떡'만 답할 수 있는 상황. '런닝맨' 멤버들은 다짜고짜 시민들에게 육수를 강조하는가 하면 '고기'라는 답변을 듣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다행히 중복 답변을 피해 떡, 계란, 소고기 등의 재료를 얻은 '런닝맨' 멤버들은 홍진호를 위한 떡국을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홍진호를 위한 게임도 준비됐다. 바로 낱말 카드를 뒤집어 나오는 복잡한 단어를 홍진호를 포함한 '런닝맨' 멤버들이 단 한 번도 틀리지 않고 읽어내는 것이다. 부정확한 발음으로 고전하던 홍진호는 하하로부터 "침을 삼키고 해라"라는 조언을 들은 끝에 마지막 라운드에서 간신히 게임 미션에 성공했다.
더욱이 홍진호는 이날 레이스 중 자신을 가장 기쁘게 해준 '런닝맨' 가족으로 하하를 선택했다. 그는 "침 삼키라고 한 게 너무 좋았다"라며 하하에게 하트 스티커를 붙여준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런닝맨' 멤버들의 질투를 막을 수는 없었다. 특히 김종국은 홍진호에게 "축의금만 보낼게"라고 말하기도. 다만 홍진호가 이에 "그거라도 고맙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더했다.
실제 홍진호는 오는 3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상황. 이를 위해 신혼집을 현금으로 일시에 마련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전 프로게이머 시절에는 억대 연봉, 은퇴 후 프로 포커 플레이어로서는 누적 상금만 31억 원에 달하는 홍진호의 재력이 '런닝맨' 멤버들의 시선을 모았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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