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가 예비 올케 남보라와 손잡고 25년 전 집을 나간 아버지 ‘남경읍’ 찾기를 예고했다.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지난 방송에서는 효심(유이)의 집에 한바탕 폭풍우가 휘몰아쳤다. 둘째 효준(설정환)의 아이를 임신한 미림(남보라)이 25년 전 집을 나간 효심父를 찾아야 한다며 집안을 뒤집어놓은 것. 미림은 아직도 자식들이 속을 썩일 때마다 생사 여부도 모르는 아버지의 가짜 제사를 지낸다는 선순(윤미라)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때마다 자식들은 혼비백산 달려오고, 선순은 통곡하며 애먼 자식들에게 팔자타령 한풀이는 하는 상황을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실 효심과 형제들에게도 엄마 선순의 ‘쇼’를 묵인한 이유가 있었다. 아버지를 찾기 위해 안 해본 것 없이 백방으로 수소문했고, 심지어 선순은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가 굿도 했다. 하지만 번번이 결과는 실패였고, 그때마다 선순의 가슴에 상처를 냈다. 자식들은 차라리 가짜 제사라도 지내며 선순이 한을 풀어내는 게 낫다고 생각해 이를 암묵적으로 지켜봐왔던 것이다.
하지만 할말은 하고야 마는 미림은 “가족들 가슴에 상처가 곪아 터져 피가 줄줄 흐르는데 도려내거나 해결할 생각을 안하고 그때그때 임시방편으로 때우냐”며, 아버지를 찾자고 주장했고, 이를 행동으로 옮겼다. 변호사 인맥을 동원, 실종수사전담 형사를 찾아가 효심父 ‘이추련’의 행방을 뒤진 것.
그리고 이 행동력에 응답이 온 듯하다. 본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 영상엔 “최근 아버님 사진이에요, 어머니”라며 미림이 효심父 ‘이추련’(남경읍)의 사진을 입수한 장면이 담겼다. 25년이나 지나 늙어버린 남편의 사진을 보며 눈물을 쏟던 선순도 결사 반대했던 마음을 바꾼 듯, “걔한테 네 아버지 찾아보라고 해라”라는 뜻을 전한다. 이에 함께 공개된 스틸컷엔 효심과 미림이 효심부를 찾아나선 모습이 담겼다. 능력자 변호사 미림이 얻어낸 단서를 바탕으로 어느 동네를 유심히 둘러보는 듯한 두 사람이 과연 25년이나 깜깜 무소식이었던 아버지를 찾아낼 수 있을지 기대감이 솟는다.
제작진은 “효심이 예비 올케 미림과 함께 아버지 찾기에 돌입한다. 실종전담팀에 수사를 의뢰했던 미림이 현재 효심父의 사진은 물론이고 상당한 단서를 확보하기 때문이다. 25년 전 가출한 뒤 종적을 감춘 아버지 ‘이추련’을 찾아낼지, 그에겐 어떤 사연이 숨겨져있을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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