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맛을 예고했지만, 차마 ‘그’의 이름은 말하지 못한 대성이다.
그룹 빅뱅 출신 가수 대성이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Pisik Univ’의 ‘나락퀴즈쇼’ 7화 게스트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주 볼 수 없는 게스트이기도 했고, 대성 주변의 화제의 인물(?)들도 많았기 때문.
앞서 피식대학 측에서도 방송 공개를 앞두고 대성의 출연을 예고하며, 머리를 감사며 좌절한 모습과 고민에 빠진 채 바닥을 내려다 보는 대성의 모습을 공개해 궁금증을 자아냈던 바. 빅뱅과 관련 있는 토크나 지드래곤, 승리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짐작돼 ‘마라맛’ 콘텐츠로 기대를 모았었다.
그렇지만 정작 본 방송에서 대성은 지드래곤이나 승리 등 빅뱅에 대해 언급하는 것에 곤란해했다. 이날 대성은 ‘사필귀정’의 한자를 맞히는 문제를 받았다. 사필귀정은 앞서 지드래곤이 지난 해 마약 의혹을 받으며 경찰조사를 받은 당시 개인 소셜 미디어에 올려 화제가 됐던 고사성어다.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마약 의혹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라는 지드래곤의 입장을 보여줬고 이후 지드래곤과 뗄 수 없는 단어가 되기도 했다.
대성에게 ‘사필귀정’의 한자를 고르는 문제를 낸 것도 지드래곤과의 연관성 때문이었다. ‘나란퀴즈쇼’ 측도 “문제가 어렵기 때문에 전화 찬스가 가능하다. 단 지드래곤에게만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대성은 지드래곤에 대한 언급이 부담스러웠던지 “안 쓰겠다”라고 말하며 틀린 답을 골랐다.
한 문제에서 끝나지 않았다. 또 대성을 곤란하게 하는 문제가 등장했다. 대성은 ‘지드래곤이 컴백하면 활동해야 할 무대는, 캄보디아vs북한’이라는 질문을 받았고 또 당황했다. 최근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캄보디아의 한 행사에 참석해 ‘다음에는 지드래곤을 데리고 오겠다’라고 언급했던 이슈 때문. 지드래곤 뿐만 아니라 불미스럽게 팀을 나간 승리에 대해서도 언급한 셈이었다.
대성은 “이게 맞는 맞는 거냐”라며, “대표님 이거 말 좀 해달라. 내 앨범도 아닌데… 제 내용이 아니라서 제가 감히 어떻게 얘기를 하겠냐. 저와 관련된 것에 대해 물어봐 달라”라고 말했다. 지드래곤과 승리에 대해 직접 언급하는 것은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빅뱅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부담스러웠던 탓인지 애먼 2NE1과 블랙핑크에 대해서 언급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승리는 피하고, 2NE1에 대해서는 '없어도 되는 멤버를 고르라'는 질문을 해 좋지 않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결국 대성의 ‘나란퀴즈쇼’는 사진 한 장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며 마라맛을 예고했었지만, 차마 직접 언급할 수 없는 그의 이름에 당황하고 곤란해 하는 모습만 남기고 2NE1만 앞세운 상황이었다. /seon@osen.co.kr
[사진]’나락퀴즈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