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규, 초면 주우재 깐족에 “처음 만났는데 때리고 싶어”(‘놀뭐’)[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4.02.11 08: 30

제시, 김광규와 함께한 설 특집 ‘놀면 뭐하니?’가 풍성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연출 김진용, 장우성, 장효종, 왕종석, 작가 최혜정)는 ‘설에 혼자 뭐하니?’ 편으로 꾸며졌다. 설을 혼자 맞을 제시를 위해 떡만둣국, 잡채를 요리하는 유재석-하하-주우재-박진주-이이경-이미주의 모습과, 유재석이 명절 마다 연락드리는 형님 김광규와 함께한 시장 투어가 설날 연휴를 훈훈하게 장식했다.
이날 방송은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인 2049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토요 예능 프로그램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4.3%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유재석-김광규-하하-주우재가 시장 어머님들과 4:4 즉석 커피 타임을 갖는 장면으로, 순간 최고 시청률이 5.9%까지 치솟았다. ‘광쪽이’ 김광규가 시장 어머님들에게 명절 잔소리와 덕담을 듣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제시는 멤버들이 힘을 합쳐 만든 떡만둣국, 잡채에 “베리 굿”이라고 외치며 합격점을 줬다. 하지만 주우재가 특별 제작한 돈가스 소스를 버무린 잡채에는 “이거 진짜 맛없다”라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배불러 하는 제시를 본 유재석은 “난 제시가 이렇게 많이 먹는 거 처음 봤어”라고 뿌듯해 했지만, 제시에게 “처음 봤다고?”라고 혼쭐이 나며 쪼그라든 모습을 보였다. 제시는 “다 같이 먹으니까 맛있다” “또 와”라며 만족했다.
며칠 후, 유재석과 하하는 고향에 가는 박진주, 이이경, 이미주를 위한 설 선물을 사기로 했다. 주우재는 자신이 ‘OB(올드보이)’ 팀에 꼈다는 것에 투덜대며, 막내가 되어 형님들을 모시게 됐다. 유재석은 오늘 함께할 혼자 사는 형에 대해 이야기했고, 주우재는 김광규라는 것을 눈치채게 된 일화를 풀었다. 첫 만남을 갖기 전인 아침 9시, 김광규가 주우재의 SNS 팔로우 신청을 했던 것.
이어 김광규가 등장했다. 주우재는 블랙핑크 제니가 메서 유행이 된 가방을 포착했고, 김광규는 “이거 제니 가방이야”라며 의기양양 폼을 잡았다. 두 사람은 초면부터 티격태격하며 케미를 발산했다. 김광규는 건강즙을 꺼내 먹으며 ‘즙’을 ‘접’이라고 발음했고, 주우재는 “접이 아니라 즙이요”라고 지적했다. 유통기한이 1년 지난 즙을 발견한 주우재는 김광규에게 즙을 반품했고, 김광규는 “얘 처음 봤는데 때리고 싶네”라고 흘겨봤다.
설날 이야기도 나왔다. 김광규는 “세배는 안 받는다. 어머니가 상투를 틀지 않은 총각은 세배를 받는 게 아니라더라”라고 말했고, 하하는 “형 상투 못 틀잖아요”라고 짓궂게 놀렸다. 김광규는 명절마다 안부 연락을 줬던 유재석이 딱 한 번 연락을 주지 않아 가슴 졸였던 일화도 말했다. 김광규는 “용기 내서 (유재석에게) 전화했다. 내가 뭐 잘못했어?”라고 물어봤던 통화 내용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으로 시장 투어에 나선 네 사람. 그들은 5일째 집에서 육개장만 먹은 김광규를 위해 칼국수집에 들러 배를 채운 뒤, 쇼핑을 시작했다. 김광규는 베개를 사기 위해 가게 바닥에 누워 ‘베개 피팅’을 해 모두를 웃게 했다. 하하와 주우재는 베개를 2개 구입한 김광규를 의심하며 “혹시? 한 분 더?”라고 연애 레이더망을 발동했고, 김광규는 “어머니가 가끔 올라오시니까…”라며 얼버무렸다. 주우재는 “(김광규의 그녀) 닉네임이 어머니?”라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고, 김광규가 수면바지까지 2개 구입하자 “베개 2개. 수면바지 2개. 무슨 의미?”라며 열애설을 재점화했다. 사람들을 만나 기분이 좋아진 김광규는 유재석 추천으로 구입한 회사 작업복 스타일 ‘회장님 점퍼’를 입고 거리를 누비며 폭풍 쇼핑을 이어갔다.
네 사람은 시장 어머님들과 즉석에서 커피 타임을 갖기도 했다. 시장 어머님들은 김광규에게 “실물로 보니까 젊어 보여”라며 칭찬을 하다가도, “멀쩡한데 왜 장가를 안 가?”라고 잔소리하며 김광규를 들었다 놨다 했다. 김광규는 “명절이 시작됐네”라고 말하며, 장가를 가지 않은 아들을 둔 어머님에게 “혼자 사는 게 낫죠?”라고 물었다. 이에 어머님은 ‘광쪽이’ 김광규에게 “엄마한테 매 맞을 소리만 하네”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쇼핑을 마친 네 사람의 마지막 코스는 노래방. 실내에 들어와 모자를 벗은 김광규는 “여기가 한층 더 밝아지네요”라는 주우재의 놀림에 몸을 날려 달려드는 ‘분노의 다이빙’으로 웃음을 줬다. 김광규는 “얘 돌아이네. 언팔해야 겠어”라고 말하며, 유재석에게 “애들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 거야”라고 발끈했다. 분노도 잠시, 김광규는 동생들의 우쭈쭈에 우렁찬 목 풀기로 노래를 시작하며 도파민을 풀충전했다. 동생들과 함께 신나게 논 김광규는 모두가 떠난 뒤 엔딩곡 ‘My way’를 고독하게 부르는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웃음을 남겼다.
한편, 예고편에는 ‘최소 시간 대비 최대 행복’ 직장인들을 4시간 반차 투어를 즐기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놀면 뭐하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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