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신동엽에 "이혼해 봐" 농담인데 웃음 안 나오네 [Oh!쎈 이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4.02.10 23: 18

 가수 조영남이 개그맨 신동엽에게 이혼을 해보라고 농담을 건넸다. 하지만 들은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는, 자제력 없는 말이 아닐 수 없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은 아티스트 조영남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의 주인공인 조영남은 자신의 노래 ‘사랑 없인 못 살아요’를 들으며 자신의 상황을 빗대어 웃음을 주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이날 가수 디셈버 멤버 DK가 조영남의 ‘사랑 없인 못 살아요’(1988)를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불렀다. ‘사랑 없인 못 살아요’는 조용하고 쓸쓸하고 외로운 세상에서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남자의 심정을 표현한 노래다.

조영남은 디케이의 가창력을 칭찬하며 “제가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사람들이 ‘너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더라. ‘넌 사랑에 실패했고 두 번씩이나 이혼했다’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영남은 “저는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내가 사랑에 너무 오버했구나 싶다. 이 노래를 부를 자격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셀프 디스하기도.
그는 배우 윤여정과 결혼해 13년을 살았지만 이혼했다.
이에 신동엽은 “정말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이혼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하자, 조영남은 “지금 (결혼 생활) 몇 년째예요? 나는 13년까지 살았다. (신)동엽 씨도 이혼해 봐”라고 응수했다.
당황한 신동엽은 “저요? 저는 결혼한 지 17년이 됐다. 사람마다 환경이 다르다”라며 “멀쩡하게 잘 사는 후배한테 이혼을 해보라니요”라고 웃으며 대꾸했다.
그러면서도 신동엽은 “조금 힘들 때마다 선배님의 말씀을 명심하고 ‘절대로 이혼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겠다. 더욱더 다복하게 행복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어떤 사람들에게는 조영남의 거친 화법이 재미있을 수 있다. 실제로 이날 객석에서 조영남의 말에 곳곳에서 웃음이 나왔다.
그러나 농담은 청자도 기분이 나쁘지 않은 상태에서, 다같이 웃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아슬아슬한 농담은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가야 하며, 최대한 조심해야 하는 자리라면 아예 안 하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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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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