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피는 꽃' 이하늬가 이종원의 마음을 먼저 거절했다.
10일 방영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연출 장태유, 최정인, 이창우, 극본 이샘, 정명인, 제작 베이스스토리, 필름그리다, 사람엔터테인먼트)에서는 여묘살이를 명받은 조여화(이하늬 분)가 자신을 애타게 바라보는 박수호(이종원 분)의 마음을 잘랐다.
조여화는 “저는 이걸 다 알고 있으니 여기 있어야 합니다. 아마도 여묘살이 가는 길에 죽을 운명이었던 듯하다. 왜냐하면 호판 부인과 저는 지아비를 잃은 지극한 열녀로 목숨을 끊어야 했기 때문이다”라며 대행수(정소운 분)와 박윤학(이기우 분) 등에게 말했다.
그러나 박수호는 이미 조여화가 떠나려는 것 자체에 혼비백산 얼이 빠졌다. 박수호는 “꼭 청나라로 가야 하냐”라며 간곡히 물었다.
이에 조여화는 "박윤학이 나와 나리의 관계를 물었다"라면서 “나리와 저는 아무 사이도 될 수 없습니다. 언젠가 제가 좌상댁 며느리가 아니어도 말이지요. 나리는 저를 부인이라고 부르지요. 아무 사이가 될 수도 없고, 될 수가 없다”라며 명백히 선을 그었다.
박수호는 말을 잃었고, 황망한 표정이 되었다. 조여화는 “같은 운명의, 같은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다른 오해를 사길 원치 않는다”라며 결단이 선 얼굴로 말했다. 박수호는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라면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이 되었으나 곧이어 차분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서 “다른 이들이 오해를 한 건 아닌 듯합니다. 부인이 곤란해질 일은 없을 듯합니다"라고 말해 조여화의 마음에 자그마한 점을 남겼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