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첫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워커 뷸러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공식적으로 첫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뷸러는 35구 안팎의 공을 던졌고 야마모토는 20~25구 정도를 던졌다. 오스틴 반스가 공을 받았고 개빈 럭스가 타석에서 야마모토의 공을 지켜봤다”라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922탈삼진을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지난해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3 169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3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은 카네다 마사이치(1956~1958년) 이후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MVP 수상은 스즈키 이치로(1994~1996년)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지난해 일본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하고 포스팅을 선언한 야마모토는 단숨에 메이저리그 FA 투수 최대어로 부상했다. 선발투수 보강을 원하는 많은 팀들이 야마모토 영입에 뛰어들었지만 최후의 승자는 다저스가 됐다. 야마모토는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32억원)에 계약하며 게릿 콜(양키스, 9년 3억2400만 달러)을 넘어서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신기록을 경신했다.
역사적인 계약으로 다저스와 함께하게 된 야마모토는 올 시즌 1선발로 활약이 기대된다. 최근 몇 년간 다저스의 에이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15경기(638⅓이닝) 46승 16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한 뷸러가 자리를 지켰지만 2022년 8월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지난해 단 한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올해도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 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자연스레 야마모토가 에이스로 기대를 받고 있다.
MLB.com은 지난 9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서 각 팀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선수들을 선정했다.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이나 필라델피아의 브라이스 하퍼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이미 인정받은 베테랑들이고 잘 알려지고, 오래 전부터 친숙한 선수들이다. 우리가 의미하는 것은 젊은 선수들, 이론적으로 향후 5년 또는 그 이후 팀을 이끌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면서 25세 이하 선수, 장기계약을 맺었거나 2024년 이전에 빅리그에 데뷔한 선수, 지금까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어도 2024년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꿈을 꿀 수 있는 선수 등 이번 명단의 기준을 밝혔다.
다저스에서는 야마모토가 미래 프랜차이즈 스타 후보로 선정됐다. MLB.com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팀 전력을 구성하는 것의 부작용은 선수단의 젊음을 유지하는데 소홀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시 말하자면 다저스가 야마모토에게 그렇게 많은 돈을 지출한 이유가 바로 그가 아직 만 25세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에이스로 활약할 수 있다”라며 야마모토의 활약을 기대했다.
야마모토의 공을 타석에서 직접 지켜본 주전 유격수 후보 럭스는 “정말 기가 막힌 공이다”라며 감탄했다. 일본매체 요미우리 신문은 “야마모토는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부문 사장 등 구단 수뇌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21구를 던졌다. 직구, 투심, 커브, 커터,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라고 야마모토의 불펜투구 내용을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