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유일한 다이빙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 김수지(울산광역시체육회)가 5년 만에 두 번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메달을 획득했다.
김수지는 10일(한국시간) 카타르 하마드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제21회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경기 중 여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 나선 김수지 311.25점으로 중국의 창 야니(354.75점) 첸 이웬(336.60점)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수지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1m 스프링보드 동메달 획득 이후 5년 만에 올림픽 종목인 3m 스프링보드에서 두 번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메달을 추가했다.
김수지는 한국시간으로 9일 저녁 열린 준결승에서 1∼5차 시기 합계 302.10점으로 생애 첫 300점 돌파로 18명 중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쳐 상위 12명을 위한 결승에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국가를 제외하고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파리올림픽 출전권도 여유롭게 확보했다.
한국 대표팀에게는 남녀 10m 플랫폼 각각 1장씩, 남자 3m 스프링보드 두 장에 이어 다섯 번째 파리행 티켓이다.
대회 첫날 있었던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은 아쉽게 8위로 마무리했던 김수지는 “메달까지 가능해 보였던 1m에서의 아쉬움은 곧바로 잊고 3m 스프링보드에 집중했다”라며 “두 번의 300점대 돌파와 연달아 개인 최고 점수로 올림픽 출전권 확보와 메달까지, 도하까지 응원 와주신 부모님 앞에서 이룬 성과라 더 기쁘고 행복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서 “5년 전 광주 때는 저 스스로 아직 국제적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그저 운이 좋았다는 생각뿐이라 감흥이 덜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끼고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는 생각에 더 기쁘고 만족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진행된 남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는 올 시즌 태극마크를 처음 단 대표팀 새내기 신정휘(국민체육진흥공단)가 379.85점으로 참가자 45명 중 12위로 준결승에 올라 남자 10m 플랫폼에서 사실상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을 확보해 대한민국에 여섯 번째 파리행 티켓을 추가했다.
남자 10m 플랫폼에서 김영택(제주도청), 3m 스프링보드에서 이재경(인천광역시청)과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에 이어 신정휘까지, 남자 다이빙 역사상 두 개의 세부 종목에서 국가당 배정되는 최다 출전권인 두 장을 모두 획득한 건 한국 다이빙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팀 손태랑 코치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로는 역대 최다 인원”이라며 “그동안 훈련을 묵묵히 버텨주며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이미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김영택도 신정휘와 예선에 같이 출전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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