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외인 타자가 드디어 합류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9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호주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스프링캠프 6일차였지만 전날까지 외국인 타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 외국인 타자는 2022시즌 KT에서 잠시 뛰었던 헨리 라모스.
그는 만삭인 아내의 셋째 출산이 다가와 캠프 합류를 5일로 미뤘고, 예정된 날짜에 미국을 떠나려던 순간 호주 비자 발급 과정에서 행정적 문제가 생겨 비행기 탑승이 또 연기됐다.
우여곡절 끝 캠프장에 모습을 드러낸 라모스는 두산 야수조와 상견례를 가졌다.
상견례에서 야수들은 라모스에게 노래를 시켰고, 라모스는 “지금 아직 준비가 덜 됐다. 조금 더 준비할 시간을 주면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를 들은 두산 야수들은 “얼마나 멋진 퍼포먼스를 하려고 시간을 달라 그러냐”라고 화답했다.
상견례 마지막 라모스는 동료들에게 "스프링캠프 늦게 합류한 것에 대해 무척 미안하다. 그리고 이렇게 환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스캠 합류 소감을 밝혔다.
라모스는 상견례에 이어 주루 및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배팅 케이지에 입장해 이승엽 감독, 박흥식 수석코치, 김한수 타격코치가 보는 앞에서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다.
훈련을 모두 마친 라모스는 야수조 동료들과 함께 단체 촬영을 진행했다. 양석환과 정수빈은 라모스를 향해 “베이비”라고 부르며 "오늘 왔으니 두산 베이비지. 두산 베이비가 센터에 서"라며 라모스를 정중앙에 세웠다.
지각 합류 했지만 라모스는 캠프 합류 첫날부터 두산 선수단에 잘 적응한 모습으로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