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악몽 잊자’ 트레이드→실망투→예비 FA 투수 “고영표 107억 계약?…150이닝 목표만 생각” [오!쎈 스코츠데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2.10 08: 40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인디언 스쿨 파크 베이스볼 필드에서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LG 최원태가 견제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2.02 /sunday@osen.co.kr
 LG 트윈스 투수 최원태는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서 LG로 이적했는데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실망투로 고개 숙였다. 최원태는 부진했지만, LG는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마음의 짐은 조금 덜었다. 
LG에서 풀타임 시즌을 앞둔 최원태는 ‘150이닝’을 목표로 언급하며 지난해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또 예비 FA라는 개인적인 동기 부여도 있다. FA를 앞둔 KT 고영표는 최근 소속팀과 5년 105억원의 다년 계약을 맺었다. 예비 FA 선발 자원에서 최원태는 첫 손가락에 꼽힌다.   
LG에서 첫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최원태는 “여기 애리조나 캠프는 2019년에 오고 처음이다. 날씨가 좋다. 너무 덥지고 않고, 너무 춥지도 않고 좋다”고 했다. 최원태는 지난해 키움 시절 1군 스프링캠프가 아닌 실전 위주인 대만 2군 캠프로 갔다.
LG 캠프에는 투수들이 23명이다. 신인, 이적생 등 새얼굴도있다. 최원태는 “젊은 투수들 많다. LG 캠프에는 나도 처음 왔는데 (동료들과) 가까워지는 것 같고, 팀 분위기가 적응이 잘 되는 것 같다. 후배들도 잘 지내며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인디언 스쿨 파크 베이스볼 필드에서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LG 최원태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2.02 /sunday@osen.co.kr
최원태는 9일(이하 한국시간) 불펜 피칭을 한 차례 했다. 그는 “조금 천천히 하려고 한다. 투수코치님이 천천히 던져도 된다고 자제시켜주고 있다”며 “지난해는 대만 캠프에 가서 조금 빨리 했다. 2월말에 연습경기에 4차례 던지고 시범경기에 들어갔는데, 시즌을 치르며 조금 부담이 됐다. 올해는 천천히 던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아쉬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원해는 “사실 트레이드 되기 전에 조금 안 좋은 상태였는데, (트레이드 이후) 나 혼자 스스로 무너진 것 같다. 너무 생각을 많이 하면서, 좋은 것도 안 되고, 나쁜 것은 더 안 좋아졌다. 투구폼 생각을 많이 하면서 무너진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한국시리즈 2차전 부진(1아웃 3실점)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최원태는 “그렇게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나서 꼭 이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응원했다. 우승하고 나서 형들에게 감사하게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준비부터 남다를까. 그는 “지난해 부진을 만회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첫째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풀타임을 던질 수 있는 몸을 준비하려고 한다”며 “부상을 당하지 않고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체력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체력 관리를 위해 수면 습관을 언급했다. 그는 “잠 자는 것을 일정하게 자고 일정하게 일어나며 컨디션을 잘 관리해야 한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수면 시간이 들쭉날쭉 했다고 한다.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인디언 스쿨 파크 베이스볼 필드에서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LG 최원태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2024.02.07 /sunday@osen.co.kr
LG는 올 시즌 한국시리즈 2연패를 목표로 하며 다른 구단의 도전을 받는 위치다. 최원태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닝을 많이 던져야 한다. 작년에 불펜이 던진 이닝이 많았다. 찬규형이 올해는 불펜을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말에 동의한다. (작년보다) 선발이 조금 더 힘을 내면, 불펜이 힘들 때 더 던질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150이닝 이상은 던져야 한다”고 목표를 언급했다. 
예비 FA 시즌이기도 하다. 최원태는 “잘 해야 한다는 동기부여는 확실히 되는 것 같은데, 아직 와 닿지는 않는 것 같다. 지금은 그냥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그냥 FA이 되는구나,  ‘FA 시즌이 맞나’ 그런 생각도 든다. 찬규형이 편하게,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말을 해줬다”고 했다. 
예비 FA였던 고영표는 다년 계약(5년 107억원)을 했다. 고영표 계약에 대해 묻자, 최원태는 “그냥 아무 생각 안 든다. 남들에게 관심을 갖는 스타일은 아니다. 나한테 집중할 시간도 부족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의 주무기 체인지업이 밋밋했다고 언급했다. 최원태는 “감독님이 체인지업을 더 연습하라고 하셨다. 내가 신인 때 2군에 있으면서 최상덕 투수코치을 만났다. 체인지업 던지는 것을 봐주셨다. 올해 최 코치님이 LG로 오셨다. 캠프에서 코치님에게 체인지업을 봐달라고 하면서 캐치볼도 함께 하고 있다. 김경태 코치님, 김광삼 코치님도 조언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지난해 후반기 부진을 만회할 키워드인 체인지업을 잘 준비하고 있다.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인디언 스쿨 파크 베이스볼 필드에서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LG 염경엽 감독이 최원태의 불펜 피칭을 바라보고 있다. 2024.02.07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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