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아나운서 표준어 논란.."세 잔"VS '석 잔' 뭐가 맞을까?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4.02.09 08: 29

'구해줘 홈즈'에서 아나운서 최기환과 손범수, 김대호가 '석잔'과 '세 잔'의 표기법에 대해 의견이 갈려 눈길을 끌었다. 
8일 방송된 MBC 예능 '구해줘 홈즈'에서 최기환, 손범수, 김대호가 매물 찾기에 나섰다. 
이날 세 사람이 의뢰인 맞춤 2억원대 매물을 찾기 위해 강원도 홍천으로 향했다. 마침 다양한 대화를 나누던 중, 생방송 아찔했던 순간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최기환은 '호월좌'가 됐다며 때는 2011년 5월 2일로 거슬러올라갔다.  음이탈 났던 장면이 회자된 것. 이후 라디오 출연이 쏟아졌다는 최기환은 "호월히일 기환절까지 나왔다"고 했고, 손범수는 "실수할만 하다"며 놀라워해 웃음을 안겼다.  
또 손범수의  방송 실수담을 물었다. 당황스러웠던 기억에 대해 그는 "신승훈과 더 클래식 1위 후보 발표순간, 신승훈이 1위해서 수상해야하는데 생방송에 무대로 안 올라왔다"며 애드립으로 끌었어야 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실제 손범수가 임기응변으로 진행을 이어가고 있던 상황. 손범수는 "당시 신승훈이 주변에 있다가 급하게  오고있던 것, 앙코르 없이 급하게 (뮤직비디오로) 클로징했다"고 했다. 이후 후일담에 대해 손범수는 "뮤직비디오가 20초 지났을 때 헐레벌떡 달려와, 정말 밉더라, 그래도 축하해줬다"며 아찔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손범수는 당시 신승훈 상황에 대해  "바로 위에 라디오 공개홀이 있어, 알고보니 매니저가 무리하게 스케쥴 잡았던 것, 라디오 녹음스케쥴을 한 것이었다"며  "그래서 시간이 지연돼서 결국 방송사고 된 것"이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에 모두 "시간만 허락하면 스케쥴 두 탕 뛰던 시절"이라 공감했다.  
방송 실수담에 김숙은 "코미디언 공개방송 많이 한다. 실수 많다"며 운을 뗐다. 이에 양세형은 "라디오 공개방송 시절 한달간 준비한 코너가 있다, 정체를 숨긴 게스트를 청취자가 맞히는 코너"라며 "시작하자마자 게스트 '문세윤'을 말해버렸다  이후 뒤에 코너 없어져, 문세윤 짜증나서 나가려고 했다"고 했고 이를 듣던 손범수는 "대참사네"라며 놀라워했다.  
장동민은 "'대화가 필요해' 코너 할 때 스태프가 실수했다,  치탄이란 화학약품으로 뿌리면 연기가 나는 것"이라며  "스태프가 처음 뿌려본 것. 가죽을 덧대고 가발을 쓰고 해야하는데,  가발없이 머리에 부었다"고 했다.
장동민은 "어? 머리가 이상하네? 녹는것 같더라 근데 신봉선과 김대희는 내 상황을 몰라, 콜록대니까 웃겨서 웃더라"고 회상했다. 
장동민은 "웃다가 두 사람이 NG냈다 아프다고 할 수 없어 꾹 참고 연기했다"며 "나중이 보니 머리카락이 다 탔더라,  끝나자마자 바로 119타고 갔다"며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장동민은 "그래도 NG를 안 냈다 프로였다"며 셀프 칭찬했다.  
계속해서 이날 매물을 보던 중 세 사람이 함께 커피를 마셨다.  이때, 커피를 타던 세 사람이 갑자기 퀴즈 문제를 내게 됐다.  커피 '세 잔'이라고 할지 '석 잔' 이라고 할지 어느 쪽이 맞는 표준어일지 문제였다. 
김대호는 마침 책을 발견하며 "'세 잔'이라 적혔다"고 하며  외고 도서관에서 번역된 책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기환과 손범수는 외국어를 번역한 것이기에 그렇게 표기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손범수와 최기환은 '석 잔'이 맞다고 했다. 
보다못한 제작진이 '국립국어원'에 문의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두 단어 모두 쓸 수 있는 표현이었다. 
이에 손범수는 "아나운서끼리 낭패 안 봐서 다행이다"고 하자  주우재는 "그럼 둘다 맞는 표현인지 몰랐으니까 둘다 틀린거 아니냐"고 해 세 사람을 당황시켰다. 결국 모두 "그냥 자존심 대결로 하자"고 정리했다. 
이에 손범수와 최기환은 "자주 사용되는 단어도 인정되기 때문. 내가 입사할 땐 '석 잔'이 표기법이었다"고 했다. 이에 김대호도 "원래 '석 잔'이 표기법이 맞다,  자주 쓰다보니 복수표준어로 인정된 것,  예로 짜장면과 자장면, 껍데기와 껍질도 모두 인정한 경우도 같다"고 했다.  결국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때 아닌, 표준어 논란이 흥미로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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