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크라임씬 리턴즈'의 윤현준 PD가 프로그램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는 티빙 오리지널 ‘크라임씬 리턴즈’의 연출을 맡은 윤현준 PD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크라임씬 리턴즈’는 살인 사건 속에서 출연자들이 직접 용의자인 동시에 탐정이 되어 범인을 밝혀내는 프로그램으로, 2014년 시즌 1을 시작으로 2015년 시즌 2, 2017년 시즌 3까지 화제를 불러 모은 국내 최초 롤플레잉 추리 예능으로 두꺼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마지막 시즌 후 약 7년만에 드디어 돌아온 ‘크라임씬 리턴즈’는 전 시리즈를 총괄한 윤현준 PD가 다시 한번 연출을 맡아 완성도와 재미 면에서 더욱 큰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날 오는 9일, 티빙에서 1~4화 공개를 앞둔 '크라임씬 리턴즈'에 윤현준 PD는 '공개를 앞둔 시점에서 설렘과 두려움 중 뭐가 더 크신가'라는 질문에 "둘 다 크진 않다. 굉장히 설레긴 한다. 유튜브에서 선공개를 몇 명이 봤는지를 계속 체크하기도 한다. 지금은 당장 내일모레 공개이다 보니 오히려 담담해지는 거 같다. 그렇지만 설렘보다는 아무래도 두려움이 더 크다. '어떻게 보실까'라는 생각. 만드는 사람은 누구나 다 그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선공개 영상 공개 후 반응을 많이는 못 봤지만,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몇 개 봤는데 나쁘다는 건 없더라. 저를 격려하려고 한 건지, 다음 시즌을 또 보고 싶어서 그러시는 건지 몰라도, 다들 좋게 봐주신 거 같긴 하다"라고 웃었다. 이어 "'크라임씬'은 팬들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소문에 ‘재밌다는데 볼까?’하면서 보시는 시리즈가 되어야만 다른 시리즈에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웬만하면 또 하겠지?'라는 시리즈도 있겠지만, '크라임씬'은 그것보다는 다르고 특별한 지점이 있다. 이번 다섯 개 에피소드를 만드는데도 엄청난 시간과, 인력이 필요했다. 요즘은 예전과는 작업환경이 바뀌어서 밤을 못 새우지 않나. 그래서 오랜 시간 노력이 필요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PD는 "17년에 마지막 시즌 3이 나가고 난 후 돌아왔다. 팬분들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저도 다시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별로 안 했던 것 같다. 다만 환경이 바뀌고, OTT가 생기면서 한 번 OTT로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다만 (내가) 그럴 만한 열정이 남아있는가, 그걸 만들만한 사람을 모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함께 시리즈를 했던 친구들은 다 흩어지고, 7살 더 먹었다. 출연자도 마찬가지다. (새 시즌을 하면) 예전 팬들의 기억을 괜히 망가트리는 건 아닐까, 싶었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프로가 있었지', 하고 남는 게 좋지 않을까 고민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어찌 됐든 메인 작가님도 그렇고, 저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또 OTT라면 할 수 있지 않을지 해서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서 시작하고 나니 역시나 훨씬 힘들었다. 7년이 지나다 보니 스태프분들이 예전에 했던 분들이 전혀 아니었다. 사정상 합류할 상황이 아니었다. 다만 놀라웠던 것은, 함께 할 스태프를 모집하기 시작하니 너무 빠르게 많은 분이 하고 싶어 하셨다. 힘든 걸 잘 모르셨는지, 도전해 보고 싶었던 건지. 힘들다는 소문은 나 있었을 텐데도 그랬다"라고 웃으며 "시즌3에 함께 했던 PD 한 분만 함께 했다. 다 모르는 분들이어서 (제작이) 어렵겠다 싶었지만, 잘할 수 있었던 건 작가와 PD가 모두 소위 ‘크라임씬 빠’였어서 프로그램에 대해서 너무 잘 알더라. 오히려 밖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스태프들과의 돈독한 케미를 자랑했다.
그렇게 새로운 제작진의 투입으로 완성된 '크라임씬 리턴즈'. OTT 플랫폼 티빙과 함께하며 여러 지점이 달라졌다. 윤 PD는 "저는 아무래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새로 함께한 작가나 PD분들은 ‘이거 왜 안 돼?’라고 생각해서 뚫고 나간 지점도 있었다. 현장 세팅에서도 그랬다. 저와 부딪히기도 했지만, 그게 합을 이뤄서 좋은 합의점을 찾아낸 거 같다. 프로그램을 보시면 알겠지만, 새로운 지점이 많이 있다는 걸 아실 것"이라고 전했다.
JTBC에서 OTT 플랫폼인 티빙으로 오며 달라진 점에 대해 "이전에는 JTBC에서 방송이 되었는데, 그때는 ‘더 이상 채널로는 안 할 거야’라고 생각했었다. 사실 내가 봐도 ‘크라임씬’은 TV로 안 봤을 거 같다. 프로그램 특성상 생각을 하며 시청해야 하는데, 본방송은 쓱 지나가 버리지 않나. 몇 번이나 다시 보고 깨달아야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본방송을 봐야 하는 시청층과 맞나 싶었다. 다만 OTT로 오면서 그런 고민이 사라졌다"라며 "기술도 발전했고, 제작비도 늘어나다 보니 퀄리티도 높아졌다. 러닝타임이 늘어난 지점도 있지만, OTT이기 때문에 길어진 건 아니다. 다만, JTBC에서 할 때는 편성 시간을 지켜야 하니 거기에 맞춰야 하는 애로가 있었다. OTT는 그럴 필요가 없어 훨씬 더 좋았다"라고 떠올렸다.
특히 그는 '크라임씬 리턴즈'의 플레이어 구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크라임씬 리턴즈’는 기존 플레이어 장진 감독, 박지윤, 장동민을 비롯해 신입 플레이어 키, 주현영, 안유진이 투입됐다. 윤 PD는 멤버 구성 비하인드에 대해 "다시 돌아오게 되면서 조금 달라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예를 들면 '크라임씬'에는 사실 '그 멤버 그대로 가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고, 당연히 그런 의견을 저도 알고 있다. 7년 만에 오는 거니까 저 역시 기존 멤버들로 구성해 이전 시리즈와 비슷하게 하는 게 맞지 않나 고민도 했다"라며 "그런데 저도 창작하는 사람이다 보니, 그대로는 못하겠더라. 티빙 측에서도 새로움을 원하셨고, 저도 그랬다. '그대로 한다면 뭐 하려 해', 였다. 새로운 지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반 정도로 새로운 인물을 투입했다. 위험한 시도인 것은 저도 알았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잔류 멤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시청자분들이 아쉬워하는 멤버도 다 후보였다. 반 정도는 교체해야 새로운 리턴즈 처럼 보이지 않을지 하는 고민을 관계자분들과 다 같이했다. 그럼 세 명 정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세 명 정도는 대표를 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물론 진호 씨, 지훈 씨 등이 '크라임씬'을 대표하는 인물이긴 하다. 그래도 가장 크라임씬을 대표한다는 인물을 생각하고, 새로운 인물이 들어와도 잘 놀아줄 수 있을 만한 멤버를 고민했다"라며 "아직도 이 결정이 어느 정도 옳은 결정인지는 모르겠다. 어찌 됐든, 박지윤을 빼고는 생각할 수 없다, 장진 감독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 동민 씨의 경우는 다른 분과 고민을 많이 했는데, 못 해서가 아니라, 너무 다 필요한데, 그중 누구랑 함께해야 할가였다. 아마 제안했어도 다른 분들이 못하셨을 수도 있다. 그중 새로운 멤버들이 조금 더 편해할 사람은 누구일까, 에서 동민 씨에 대한 기대가 조금 더 있었다"라고 밝혔다.
새로운 플레이어 키, 주현영, 안유진의 투입 비하인드도 전했다. 윤 PD "새로운 인물은 두 명으로 둘까, 세 명으로 둘까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안유진에 대해 "저는 이전부터 유진이를 굉장히 유심히 봤다. ‘지구 오락실’을 할 때도 계속 챙겨봤다. 유진이 정도면 무조건 크라임씬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시작 전 유진이도 걱정을 많이 했다. 팬들이 너무 많은 프로인데, 괜히 내가 가면 어떡하냐, 하기도 했다. 그래도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 해석도 잘해가면서 준비했다"라며 "너무 똘똘한 친구다. 기본적으로 추리, 탐색도 한다. 탐색도 똑똑하지 못하면 잘못하는 거다. 또 어디에 꽂혔을 때도 엄청 집요하다. 그게 틀렸더라도. 그 점에서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지락실’에서 안유지니어스라고 불리기도 하지 않았나. 와서 보니 역시나 똑똑하더라. 또 그 나이답지 않은 당참이 있었다"라고 말해 활약을 기대케 했다.
또한 "주현영 씨는 아시겠지만, 우리가 후보를 할때 거론을 할 수 밖에 없는 인물이었다. 가장 핫한 인물이기도 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는 신동엽 씨를 버금간다. 같이 해보자고 했더니, 너무 하고 싶은데, 무언가를 막 캐네는 것에 관심없는 성격이라 하더라. 그래도 나는 너무 될거라 생각했다. 사실 저도 평소에 막 추리하는 성격은 아니다. 막상 그런 친구들이 하면 재밌을 거 같아서 인터뷰로 만나서 이야기 하는데, 너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보시면 알겠지만, 그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며 "프로그램을 하니 주현영 씨는 당연히 연기를 잘하더라. 그런데 그게 소름 돋을때도 있었다. ‘저렇게 까지 안해도 되는데’ 싶었다. 빠져나오지 않으면서 플레이를 하는데, 지윤씨도 가끔 그랬던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버금가는 연기를 하시더라. 그렇다고 추리를 못하시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지점도 잘 짚어내더라. 주현영 씨는 범인 할때 가장 잘할 사람이다, 라는 생각은 했다"고 말했다.
키에 대해서는 "키의 경우는 작가분들의 추천이 컸다. '놀토'에서 보이는 만능스러움, 풀어내는 능력 등이 천재적이었고, 그 능력을 '크라임씬'과 접목시키면 어떤 그림이 나올지 싶었다. 이전 시리즈에서 게스트로 참여했던 경험도 도움될 것 같았다. 물론 키도 너무 하고 싶어 했다"라며 "키는 정말 두루 잘한다. 예전에 연기도 했었다 하더라. 1차 티저 찍을때부터 ‘연기 걱정은 안 해도 되겠구나’ 싶었다. 센스와 머리 회전 빠른거야 다들 잘 아실거다. 많은 프로에서 증명하지 않았나. 두루 갖춰진 만능캐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라며 활약을 귀띔했다. 그러면서 "세 분을 선택하는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기존 멤버중에 3명을 드랍하는게 더 어려웠던 일이었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멤버간의 케미에 대해 묻자, 윤 PD는 "사실 제일 걱정했던 지점이다. 시즌3 초반에 새 멤버들이 겉돈다는 의견도 있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다섯개의 에피소드니까, 첫 녹화를 망하면 오분의 일을 망치는거라 너무 신경도 많이 썼고, 걱정도 많이 했다. 스케일도 방대해졌는데 어쩌지, 해서 회의도 많이 했다. 대본도 2~3주 전에 미리 보내서 숙지하게 했다. 그래도 첫 녹화는 아쉽더라. 역시나 ‘크라임씬’은 어렵구나 싶었다"라며 "완벽하게 했다고 할 순 없겠지만, 처음 하는 사람 치고는 너무 잘했는데, 싶었다. 시청자분들도 그렇게 느끼실 것 같다. 앞으로 발전에 대한 기대도 하실거라 생각한다. 정말 두번째 에피소드만 가도 확 달라졌다는 걸 느끼실거다. 2회차 이후로는 세 인물에 대한 걱정은 전혀 안하셔도 될 거 같다. 그게 결국 케미의 문제인데, 이 지점을 기존 멤버도 잘 알고 있었을 거다. 멤버와의 호흡의 중요성을 알아서 잘 끌고 가셨기 때문에, 보다보면 ‘이 사람들이 새 멤버인가?’싶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즌1 첫 방송 후 십년이 지난 '크라임씬'. 관련 소회를 묻자 윤 PD는 "소회랄게 별로 없다. 그냥 이렇게 온거 같다"라고 웃으며 "어떤 프로를 만들고, 그 시절엔 잘 안됐는데, ‘슈가맨’이라는 프로처럼 갑자기 인기가 많아지면서 ‘또 해볼래?’하는 제안을 받게 되었고, 이렇게 리턴즈를 만들어서, 티빙이라는 훌륭한 곳에서 콘텐츠를 만들게 되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앞으로 크라임씬이 어찌 될 것인거에 대한 중간 지점이 되었으면 좋겠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다양한 프로를 하다보니, ‘프로그램이 내 애기같다’고 말하는데, '크라임씬'은 정말 버리는 자식이었다. 그런데 어딘가에서 좋아져서 돌아온 느낌이다. 부모가 그러면 안되지만. ‘다시 한번 널 잘 키워볼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시리즈를 만든 자부심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사실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을 안해봤다. 환경도 그랬다. '이런 프로그램은 TV에선 하면 안되는구나' 싶어서 대중적인 프로를 많이 했다. 그래도 항상 마음 속에 아쉬움은 있었다. 팬이 많다는 건 알고 있었다. 시청률 수치보다는 훨씬 많은 팬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다음 시즌을 이어갈수는 없었다. 마음 속에 묻었달까. '이런 프로 이제는 안할거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세월이 지나고, 환경이 변하면서 프로그램을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티빙에서도 OTT로 하는게 좋겠다 해주셔서 할 수 있던 거 같다"라며 "저는 특히 방송 이후에 팬이 생겨난게 좀 신기했다. 수십번씩 보신 분들도 많이 있다고 하니까. 그런걸 위해서는 텀을 많이 둬야 하나? 싶기도 했다"라고 농담하기도.
인기의 요인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더 안나오니까 아닐까. 아쉽기도 하고, 추리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볼게 별로 없는 탓도 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하며 "또 '크라임씬'이 깨알 같은 재미가 있긴 하다. 몇번을 봐도 깨알같은 새로움이 나오길 바라기도 한다. 저희가 프로에 담아내지 못한게 너무 많다. 심어놨지만, 출연자들이 보지 못한 것들이 정말 많다. 다 풀어낼때까지 기다린다면 밤을 샐지도 모른다. 보시면서 ‘이런게 있었구나’, ‘제작진이 이렇게 하려했구나’라는 지점도 있고, 그게 제작진이 굳이 그렇게 까지 안했는데, 반성했던 지점도 있다. 문서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재미도 있다. 저희는 문장 하나도 굉장히 고심해서 쓴다. 아무래도 그런 것들을 찾아내고, 토로하고 이야기 나누는 재미가 있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크라임씬4'가 아닌 '크라임씬 리턴즈'인 이유도 밝혔다. 윤 PD는 "제목을 지으면서 ‘리턴즈’밖에 생각이 안 났다. 돌아온다는 게 가장 중요했다"라며 "'크라임씬4'를 하기엔 별로였다. 돌아오고 나서 다음을 생각하면 될 거 같다. (다음 시즌을 만들면) 숫자가 추가 될지, 다른 부제로 몰겠지만. 이번 시즌은 돌아온다는 게 가장 중요하고, '리턴즈'가 강렬할 거라 생각해서 다른 생각도 안 하고 붙인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윤 PD는 "이렇게 7년 만에 새로운 시즌을 한다는 프로그램은 없는 거 같다. 이런 일은 굉장히 특별한 일"이라며 다음 시즌에 대해 "7년 보다 빠르게 돌아오던지, 안 하든지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사실 아무 생각이 나질 않는다. 다음엔 또 뭘 해야 하지, 싶다. 떠오르는 게 전혀 없지만, 잘 되어서 반응이 좋으면 (다음 시즌은) 당연한 수순이다. 돌아오려면 7년 보다는 빨리 돌아와야 할 것이고. 반응이 안 좋으면 굳이 또 할 필요는 없겠지 않나"라며 "저 만의 뇌피셜이지만, 프로그램이 잘 되면 회차마다 해설하고 코멘터리를 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다음에 또 뵐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다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끝으로 "에피소드가 다섯 개밖에 없다는 걸 아쉬워하시긴 한다. 그것밖에 못 만드냐 말도 들었는데, 이래서 다섯 개 만드는 것도 쉽지 않았겠구나, 생각해 주시면 절반의 성공이라 생각한다"라며 "매 시즌마다 있긴 했지만, 이번 시즌은 7년 만에 돌아와서 다른 점이 분명히 있다. 그 부분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반응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그냥 기본적으로는, '역시 크라임씬이 돌아왔구나', '진짜 고생했네', '다섯 개 에피소드, 이 정도면 정말 괜찮다'는 말도 해주셨으면 좋겠고, 다음 시즌을 빨리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있다면, 1년 넘게 고생한 보람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레벨업되어 돌아온 티빙 오리지널 '크라임씬 리턴즈'는 2월 9일(금) 1~4화에 걸쳐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yusuou@osen.co.kr
[사진] 티빙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