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피소 후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이종수의 근황이 전해졌다.
8일 미국 온라인 한인뉴스 ‘USKN 뉴스’는 이종수가 캘리포니아 부에나파크에 있는 한 한식당에서 근무 중인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이종수가 두건과 마스크를 쓰고 서빙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이종수의 근황은 지난 2019년 이후 약 5년 만에 알려진 것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앞서 이종수는 지난 2018년 3월 24일, 고소인 A씨의 지인 결혼식에서 사회를 맡기로 하고 A씨로부터 미리 85만 원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지인의 결혼식 당일부터 같은 달 28일까지 이종수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28일 미국행 비행기 안에서 이종수를 봤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한 목격자는 OSEN에 "지난 15일 미국 LA로 가는 비행기를 탔는데, 그때 이종수를 봤다. 승무원들이 이종수 얘기를 하길래 봤더니 비즈니스석에 타고 있었다"라고 전했고, 당시 이종수의 소속사 역시 그가 미국에 간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그가 개인적인 일로 한국과 미국을 오갔었다고.
그러나 며칠 후 이종수가 사업자금 명목으로 지인들에 수천만 원을 빌려 간 후 갚지 않고 있다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먹튀’ 논란이 커졌다. 동시에 카지노 테이블 사업 및 직원 임금체불 의혹, 미국 영주권 취득을 위한 위장결혼설도 추가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종수는 미국 LA에서 소속사에 메일을 보내 잠적 8일 만에 직접 입을 열었다. 이종수는 자신에게 3천만 원을 빌려준 사람에게 단 한 번도 밀리지 않고 매달 2.3%의 이자를 넘겨줬고, 원금도 당시 1300만 원을 변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변제 중이고 돈 벌어서 갚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별다른 소식이 없던 이종수는 이듬해 5월 한인뉴스 채널 USKN를 통해 인터뷰를 가지며 각종 논란에 대답했다. 당시 미국 LA에 머무르며 카지노에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이종수는 ‘미국 영주권 취득을 위한 위장결혼설’에 대해 "2012년에 결혼해 2015년에 이혼했다. 연예인이다 보니 결혼을 비밀로 했던 건 사실”이라며 "전 부인(이 씨)이 직접 나와서 설명해야 하냐. 나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계속 피해를 봐야 하냐”며 부인했다.
또한 이종수는 “3천만 원 빚은 당시 사채업자였던 친구가 지어낸 것”이라고 해명하며 “제가 놀란 것은 한국에서 활동할 때 아무도 제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대중에게 큰 영향을 준다던가, 많은 관심을 받는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평범한 사람으로 조용히 살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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