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옥(86)이 ‘인생 100세 시대’에 대해 “모든 사람이 건강한 상태에서 많은 나이를 맞이하는 건 아니”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김영옥은 7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OSE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100세까지 맞이할 수 있는 건 아닌 거 같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소풍’(감독 김용균, 제작 (주)로케트필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주)에스크로드·(주)로케트필름)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김영옥은 은심(나문희 분)의 절친 금순으로 분했다.
이날 김영옥은 금순 캐릭터에 공감했다면서 “100세까지 살게 되더라도 거동을 못할 수는 있다”라며 “그래서 돈이 있든, 부부애가 좋든, 자식이 있든 건강해야 한다. 자신이 스스로를 대비할 수 없으면 (100세까지 살아도) 살기 힘들다고 생각한다”고 작품의 의도를 되짚었다.
김영옥은 이어 “제가 나이를 먹었지만 아직은 지병이 없어서 남들보다 조금은 낫게 살고 있는데 앞으로는 모른다”며 “아직까지는 몸이 크게 아픈 건 없었지만 제 할머니와 어머니를 보면서 많이 느껴왔다”고 캐릭터를 소화한 비결을 전했다.
“돈이 있더라도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김영옥은 “몇 살이든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챙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 느꼈다. 내가 금순의 상황은 모르지만 나는 캐릭터를 연기로 표현한 거다. 근데 나이를 먹는 건 피할 수 없다. 그럴 때 어떻게 살아갈지 우리 영화가 제시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영옥은 “우리네 이야기라서 어렵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감독님도 나문희와 제가 연기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었다. 다만 감독님은 자신이 의도한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갔다”고 영화의 촬영기를 추가 설명했다.
‘소풍’의 극장 개봉은 오늘(7일)이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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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