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영옥(86)이 ‘소풍’의 출연 과정과 관련, “나문희 매니저의 아내가 쓴 시나리오다. 저와 나문희에게 ‘이 작품을 해달라’고 요청했던 게 거의 5년 정도 됐다”라고 회상했다.
김영옥은 7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OSEN과의 인터뷰에서 “5년 전 제안받았을 때, ‘소풍’의 시나리오 초고를 보고 가슴에 와닿았다. 근데 우리가 이 시나리오를 영화화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처음엔 가능성이 낮았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소풍’(감독 김용균, 제작 (주)로케트필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주)에스크로드·(주)로케트필름)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나문희(82)는 은심 역을, 김영옥은 금순 역을 맡아 절친으로 분했다. 실제로도 친한 두 사람의 연기가 감동을 안긴다.
이에 나문희는 “내가 맨날 (매니저의 아내이자 작가에게) ‘내비게이션’이라고 부르는데 그분이 감이 있어서 잘 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정하는 건 믿음으로 한다”고 설명했던 바.
이어 김영옥은 “우리가 이 시나리오에 반해서 꼭 영화화하고 싶었다”며 “우리는 ‘척하면 착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흡이 잘 맞고 특히 시나리오가 좋아서 했다”고 출연을 결정한 과정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영옥은 나문희와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이건 여자들끼리의 사랑이 아니라 우정이 짙으면 뽀뽀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은심과 금순의 케미스트리가 좋았다. 특히 금순이가 은심 바라기 아니었나 싶더라”고 나문희와의 차진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친구들이 서로 친하고 좋아하지만, 한 쪽이 더 빠져서 좋아하는 걸 저는 표현하고자 했다”고 인물을 해석한 과정을 전했다.
‘소풍’의 극장 개봉은 오늘(7일)이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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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