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영옥(86)이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감독이나 작가가 나에게 출연 제안을 했다면 나를 믿어줬다는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안 하겠다고 딱 자르는 성격도 못 된다”라고 밝혔다.
김영옥은 7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OSEN과의 인터뷰에서 “대본을 들이밀면 내가 자아도취가 된다고 할까?(웃음) ‘이건 내가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건 내가 아니면 다른 배우가 표현을 못한다는 오만도 있다”라고 이 같이 전해 솔직히 털어놨다.
‘소풍’(감독 김용균, 제작 (주)로케트필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주)에스크로드·(주)로케트필름)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김영옥은 은심(나문희 분)의 절친 금순으로 분했다.
이어 김영옥은 “‘소풍’의 시나리오는 나문희 매니저의 아내가 썼다. 저와 나문희에게 ‘이 작품을 해달라’고 요청했던 게 거의 5년 정도 됐다”라고 회상했다.
시나리오에 마음을 빼앗겼다는 김영옥은 “처음에 제안을 받고 ‘소풍’의 초고를 봤는데 가슴에 와닿았다. 그때는 우리가 이 시나리오를 영화화할 수 있을지 가능성은 낮은 상태였는데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만들 수 있게 됐다”라고 영화화될 수 있었던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영옥은 “우리네 이야기라서 어렵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감독님도 나문희와 제가 연기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었다. 근데 감독님은 자신이 의도하고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확실히 짚고 넘어갔다”고 영화의 제작 과정을 전했다.
‘소풍’의 극장 개봉은 오늘(7일)이다.(인터뷰④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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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