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나문희x김영옥, '해당화' 낭송…with 임영웅 '모래 알갱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4.02.07 09: 57

영화 '소풍' 측이 개봉을 기념해 시 낭송 영상을 공개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시를 배우 나문희, 김영옥이 낭송하고 삽입곡인 가수 임영웅의 ‘모래 알갱이’가 배경음악으로 깔려 특별한 감흥을 전한다.
'소풍'(감독 김용균, 제작 ㈜로케트필름, 공동제작 ㈜콘텐츠파크엔터테인먼트・청년필름㈜・㈜에스크로드,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에스크로드・(주)로케트필름)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옛 친구들이 어울리면서 하나 둘 피어나는 추억 이야기는 정겹고 아름답다. 주인공 금순(김영옥 분)과 은심(나문희 분)은 자식들이 속을 썩이고, 이제 몸은 젊을 때 같지 않지만 오랜 세월 함께한 친구가 있기에 인생이 마냥 외롭지만은 않다. 함께 목욕탕을 갔다가 손을 잡고 걷고, 길에서 햄버거를 나눠 먹고, 스티커 사진을 찍으면서 소녀 시절로 돌아간다.
7일 공개된 '소풍'의 영상 속의 시는 한글을 배운 뒤 시 쓰기를 좋아하는 금순이 달력 뒷장에 친구를 그리워하며 쓴 시인 ‘해당화’. 
“어릴적 우리동네에 지천에 피었던 해당화 / 요새 보기 힘들어 졌다네 / 하지만 올해도 다시 피겠지 / 내 젊음은 돌아오지 않아도 / 해당화는 다시 피겠지 / 그 옛날 / 내 친구처럼 어여쁜 해당화 / 올해도 피겠지 / 친구가 보고 싶다”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두 배우는 1961년 MBC 성우극회 1기 동기로 60년 넘게 친분을 쌓고 연기 생활을 함께 했기 때문에 '소풍' 속 오랜 절친인 은심과 금순 역할에 감정을 이입하고 물 흐르듯 연기할 수 있었다고 한다. 덕분에 나문희, 김영옥의 목소리에는 더욱더 깊은 감성이 담겨 커다란 울림을 전한다. 
시 구절과 함께 삽입된 임영웅의 '모래 알갱이'는 여운을 길게 남긴다. “나는 작은 바람에도 흩어질 / 나는 가벼운 모래 알갱이 / 그대 이 모래에 작은 발걸음을 내어요 / 그대 바람이 불거든 / 그 바람에 실려 홀연히 따라 걸어가요 / 그렇게 편한 숨을 쉬듯이 / 언제든 내 곁에 쉬어가요”라는 가사로 감미로운 선율에 얹힌 부드러운 목소리는 시의 내용과 어우러지면서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소풍'은 시니어벤져스 배우들의 진심을 담은 연기로 개봉 전부터 전세대 관객들의 호평과 공감을 이끌고 있다. 오늘부터 설 연휴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