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윤아가 발달장애 아들을 키우며 힘들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6일 방송된 SBS '강심장VS'에는 '빛이 나는 솔로' 특집으로 배종옥, 오윤아, 이호철, 송해나, '나는 솔로' 10기 정숙 최명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조현아는 오윤아에 대해 "유튜브 구독자 많지 않냐"고 물었다. 오윤아는 "저는 일상만 찍는다. 초반엔 다른거 하긴 했는데 민이 나온게 가장 뷰가 좋더라. 최고의 게스트다. 민이가 나올때랑 안나올때 반응 자체가 다르다. 촬영 할 때도 사람들이 저보다 민이를 먼저 알아본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문세윤은 "러블리하다. 체구도 호철씨 어릴때랑 비슷하다"고 말했고, 이호철은 "저 모태가 아니라 후뚱이다. 원래는 평범했다. 초2때부터 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윤아는 "민이도 어릴때 말랐다. 영양실조도 걸렸다. 5살때는 거의 모든 음식 안먹고 껌같은거만 먹는거다. 그러니까 밥같은걸 안먹어서 9.5kg 나오고 영양실조 걸려서 병원에 입원한적 있었다. 학교다니기 시작하면서 간식 주는데 피자도 주고 맛있는걸 먹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식욕이 터지더라. 치킨부터 시작해서 쌀에 중독됐다. 살이 너무 안쪄서 고깃집 가서 무조건 밥이랑 고기 같이 먹였었는데, 지금도 고기랑 밥을 같이 먹으니 밥을 얼마나 먹겠냐"고 말했다.
또 오윤아는 자신의 관리법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얼굴에 하는거보다 어릴때부터 꾸준히 마사지, 경락 오래했다. 레이저는 못한다. 피부가 기미가 있는데 그걸 레이저로 빼지 않는다. 그냥 자연스럽게 놔두면서 관리하는 편이다. 모공이 오히려 늘어지지 않더라. 어릴때부터 하니까. 운동 늘 계속 햇었다. 탄츠플레이라고 발레처럼 비슷한데 현대무용같은거다. 유산소, 스트레칭 하는거다. 현대무용 기반으로 일반인들이 잘 따라할수있게 만든건데 7, 8년 하고 있다. 힘든데 많이 추천드린다. 제 주변에있는 모든 연예인들 거의 다 한다. 일단 체형 발란스. 라인이 예뻐진다. 팔도 길어질수 있다. 팔이 길어질수 있는게 어깨를 자꾸 내린다. 승모근이나 쇄골이 예뻐지는거다"라고 팁을 공유했다.
조현아는 "체중관리 안하냐"고 궁금해 했고, 오윤아는"저는 체중을 예전에 많이 재서 집착이 생겼다. 어느정도 살뺐냐면 저도 170cm 됐는데 45kg까지 뺐다. 덩치가 있고 어깨도 넓다보니 화면에서 더 빼야지 예뻐보이는 느낌이었다. 지금 보면 예뻐보이진 않는데 왜 그렇게 집착했는지 모르겠다. 어릴때는 마른게 좋았다. 지금은 오히려 40대 이후부턴 거의 잰적 없다. 항상 제 몸을 보고 운동 많이하니 바디핏으로 사이즈를 재고 청바지 같은걸 25사이즈를 아직도 입는다. 20년전에 입었던걸 촬영 들어가기전에 맞춰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윤아는 이혼 후 발달장애 아들 민이를 홀로 키우며 겪었던 힘듦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저같은 경우벌거 생활 길게 했다. 이혼을 못하겠더라. 민이를 키워야하는 입장에서. 될줄 알았는데 안되더라. 그래서 오랫동안 혼자 아이를 케어하고 일도 하면서 어떻게 보면 조용히 활동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제일 힘들었던건 여행같은걸 아이가 좋아한다. 가면 그때 초등학교 4, 5학년때까지 놀아주는 아빠들을 부러워하더라. 그래서 제가 항상 수영장 같은데 가면 내가 옆에 있어야한다. 없으면 다른 아저씨들한테 자기한테도 공을 던져달라고 붙여있다. 아저씨들이 놀란다. '네 아빠 아니야'하고 놀라는데 제가 잠깐만 눈을 떼면 그런 상황이 펼쳐지니까. 아빠가 해줘야할 부분을 제가 해주다 보니 저는 제 나름대로 최선 다했지만 아이가 빈자리가 확실히 컸던 것 같아서 그 미안함때문에 힘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제가 단독주택으로 이사갔다.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엘리베이터 탔는데 아이가 별로 심한 행동을 하지 않고 '우우우' 이런 소리를 냈다. 두분이 타셨는데 여자분이 뒤로 숨은거다. 저희 어머니가 '우리 아이가 아파서 그렇다 죄송하다' 했더니 갑자기 '아픈아이를 왜 여기서 키우냐'고 하더라. 그런 분들이 그때는 조금 있었다. 그래서 단독주택 이사가서 너무 자유롭게 잘 키우고 있다. 지금 활동적이고 좋은데 그때는 그런것때문에 불편함이 있었다"고 상처를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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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