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로 무드릭(23, 첼시)이 제대로 '긁혔'다.
영국 '비인 스포츠'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하일로 무드릭이 첼시 팬과 소셜 미디어 상에서 언쟁을 벌였다"라고 전했다.
첼시는 4일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23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맞대결에서 2-4로 패배했다. 1979년 이후 첼시가 홈에서 울버햄튼에 당한 첫 패배였다. 무려 45년 만.
선제골은 첼시가 터뜨렸다. 전반 19분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패스를 받은 콜 파머가 문제 없이 마무리했다.
그러나 전반 22분 마테우스 쿠냐의 슈팅이 첼시를 무너뜨렸고 이후엔 완전히 울버햄튼의 흐름으로 넘어갔다. 점유율은 첼시가 앞섰지만, 전반 43분 라얀 아이트-누리의 슈팅이 악셀 디사시의 자책골로 이어졌고 후반 18분엔 쿠냐의 오른발 슈팅으로 1-3 스코어가 만들어졌다.
여기에 후반 35분 말로 귀스토가 쿠냐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 킥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쿠냐는 침착한 슈팅으로 프로 데뷔 이후 첫 해트트릭을 올렸다.
첼시는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 터진 티아고 실바의 만회골로 그나마 체면을 살렸다. 경기는 첼시의 2-4 패배로 매조지었다.
지난 리버풀과 경기에 이어 또 4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진 첼시다.
이에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일부 팬들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리고 또 다른 팬은 선수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를 받은 이들 중 한 명이 바로 무드릭이다.
무드릭은 지난 2023년 1월 첼시로 향했다. 이적료는 무려 6,200만 파운드(한화 약 1,032억 원). 그러나 무드릭은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무드릭은 울버햄튼과 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돼 어시스트 1개를 기록했지만, 드리블 성공은 0회, 상대 박스 내 터치는 2회에 불과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팬은 "축구 하는 법을 잊었니? 충분하지 않아. 뭔가 바뀌어야 해. 혼자서 일대일 연습이라도 해봐. 네가 경기에 나서면 한 명 없는 채로 경기하는 것 같아"라고 무드릭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에 무드릭이 '발끈'했다. 그는 "나랑 일대일로 붙어서 1만 파운드(약 1,665만 원) 걸고 붙어보자"라고 응수했다.
팬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 시점에서 너가 골을 넣을 때마다 난 너에게 돈을 지불할게"라고 계속 도발했고 이에 무드릭은 "너 축구 잘하냐?"라고 답장했다.
이에 팬은 "우리를 위해 골을 좀 넣어달라"라며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한편 무드릭은 이번 시즌 리그 19경기에 출전해 3골만을 기록 중이다. 울버햄튼전 패배한 첼시(승점 31점)는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승점 32점을 만든 울버햄튼에 10위 자리를 빼앗겼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