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조진웅(47)이 “저 스스로 이름값을 하면서 살 수밖에 없는 수동적인 환경을 만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조진웅은 6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쓰면서 후회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아버지도 이제는 익숙해지셨다. 그런 상황을 제가 설정해 놓아서 그런지 (이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어떤 때는 (작은 결심을) 내려놓을 때도 있지만 최소한 내 것을 지키면서 살자는 생각이 크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가 출연한 새 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 제공 콘텐츠웨이브㈜, 제작 ㈜팔레트픽처스·㈜사람엔터테인먼트)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원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진웅은 자신의 본명 대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바지사장이라는 소재와 관련해 그는 “그런 점에서 저와 맞닿아있지 않나 싶다. 예를 들면 ‘담배 안 피운다’며 금연을 하겠다는 사람이 어디 가서 담배를 피우지 못 하듯 저도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저도 매번 그렇게 긴장하면서 붙잡고 살진 못한다. 어떨 때는 놓고 살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 이름값을 지키며 살고자 한다”고 자신의 가치관을 전했다.
데드맨이자 이만재를 연기한 조진웅은 캐릭터의 비주얼을 만들어간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복장을 택했다. 그러나 대부분 평범한 복장으로 갔다. 일부러 튀는 옷을 입을 수는 없었다”고 비주얼을 만들어낸 이유를 밝혔다.
'데드맨'은 설 연휴를 앞둔 2월 7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인터뷰④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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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콘텐츠웨이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