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우아함 벗고 유쾌함 입은 생활 밀착형 히어로 ('끝내주는 해결사')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2.06 09: 48

이지아가 이혼 해결사 ‘김사라’로 돌아왔다.
지난 주 첫 방송부터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기록 중인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극본 정희선, 연출 박진석, 제작 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 SLL) 1, 2회에서는 눈치 보던 로열패밀리 며느리 김사라(이지아 분)가 정면돌파 이혼 해결사가 되기까지의 서사가 이지아의 온 몸을 던진 열연에 녹아들어 속도감 있게 펼쳐졌다. 이에 숨 쉴 틈 없이 휘몰아치며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했던 김사라의 각성 과정을 전격 짚어봤다.
▲ 차율의 덫에 걸린 김사라, 정의의 편에 서다!

방송 화면 캡쳐

로열 패밀리 차율 로펌의 며느리이자 변호사 김사라는 누구나 부러워할 화려한 타이틀을 가졌지만 실상은 껍데기뿐이었다. 차율로펌 회장 차희원(나영희)의 생일 기념 파티에서 한 테이블에 같이 앉을 수도 없는 처지에다가 ‘회장님’이라는 호칭 외엔 아무 것도 허락하지 않는 냉대까지 그 외에도 수많은 모욕을 견뎌야만 했던 것.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받으며 차율로펌 내에서도 이사회에 입성하고 싶었던 김사라는 질 것이 불 보듯 뻔한 성형외과 병원장 이혼 사건을 배당받고 승소로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사 자리는 애초부터 김사라의 자리가 아니었다는 듯 다른 변호사에게 넘어갔고 그제야 그녀는 자신의 고군분투가 얼마나 의미 없는 짓인지 깨달았다. 이후 김사라는 병원장의 아내 손장미(김선영 분)에게 소송에서 이길 수 있는 결정적인 정보를 넘기며 차희원을 물 먹이는데 성공했다. 인내하면 언젠가 차율 일가의 일원이 되리라 믿어온 김사라는 이 사건을 통해 사고가 180도 전환되어 정의를 향한 한 발을 내딛게 됐다.
▲ 이혼녀→전과자 하이패스 몰락?! 피도 눈물도 없는 시월드
병원장 이혼 소송으로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를 몸소 보여준 김사라였지만 그 대가는 생각보다 더 참혹했다. 차희원은 자신의 계획인 로스쿨 법안 개정을 위해 법사위원장 딸과 아들 노율성(오민석 분)을 결혼시키려 당사자들도 모르게 이혼 절차를 끝내버렸다. 게다가 김사라에게 부정입학 혐의를 입혀 감옥에 수감시켰고 그토록 사랑하는 아들의 양육권마저 빼앗았다.
김사라는 하루아침에 이혼녀가 된 것도 모자라 짓지도 않은 죄로 전과자가 되어 변호사 재기마저 불투명하게 됐다. 사랑하는 아이마저 삶에서 도려간 차율 패밀리를 향한 김사라의 분노는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그녀의 가슴에 큰 응어리를 만들었다. 감옥 안에서 하루하루 생기를 잃어가던 김사라는 이때부터 “포기하면 나만 손해다”란 일념으로 복수의 기반을 다져나가기 시작했다.
▲ 믿을 수 없는 엄마의 죽음, 드디어 선을 넘을 결심!
김사라에게 별안간 찾아온 어머니의 죽음은 그녀를 완전하게 붕괴시켰다. 수감된 상태로 귀휴를 받아 어머니의 상을 치러야 했던 김사라는 그 자리에서마저도 제 잘못을 모르고 뻔뻔하게 구는 노율성에 복수를 향한 투지를 한껏 더 불태웠다.
여기에 손장미가 진지하게 건넨 이혼 해결사 제안에 거절의 뜻을 밝힌 김사라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 생각을 바꿨다. 손장미에게 “제 로망은 빵이에요. 그 사람 재산을 빵으로 만들거나 빵에 보내거나. 그래야 아이를 데려올 수 있거든요”라며 이혼 해결사에 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차율로펌과 본격적으로 대항할 준비를 마친 김사라의 ‘솔루션’이 탄생하게 된 순간이었다.
이렇듯 누구보다 굴곡진 인생사를 겪으며 이혼 해결사로 거듭난 김사라 캐릭터는 이지아의 연기를 만나 더욱 깊은 이입을 이끌어냈다. 또한 이지아는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감정 표현은 물론 몸을 내던진 액션 투혼까지 대체 불가한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키고 있다. 앞으로 이지아가 그려낼 생활 밀착형 히어로 김사라가 더욱 기대감을 돋운다.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는 매주 수, 목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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