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결론은 간단했다.
중국 '즈보 닷컴'은 6일(한국시간) "중국 축구협회(CFA)는 모여서 아시안컵은 '감독 탓'으로 정리했다"라면서 "그들은 새 감독 선임에 올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23 AFC 아시안컵’에서 타지키스탄(0-0), 레바논(0-0), 카타르(0-1)를 맞아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2무1패를 기록했다. 조 3위가 된 중국은 최종 16강에 들지 못했다. 조별리그 3경기 무득점은 중국대표팀 역대 최저득점 신기록이다.
중국의 플레이는 ‘쿵푸축구’라는 말이 결코 우스갯소리가 아니었다. 대회 내내 중국은 시종일관 거친 플레이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국가대항전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처참한 경기력이었다.
중국언론과 팬들은 반성하기는커녕 탈락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고 있다. 레바논전에서 중국전 주심을 맡았던 고형진 심판이 타겟이다.
논란의 장면이 많았다. 전반 14분 카릴 카미스가 공을 먼저 걷어낸 뒤 다이웨이쥔의 얼굴을 걷어찼다. 고형준 주심은 그 전의 플레이에서 오프사이드가 먼저 나왔기에 카드를 주지 않았다.
상대 축구화에 얼굴을 긁힌 다이웨이쥔은 부상을 당해 응급처치를 받고 경기를 계속했다. 이 장면을 두고 논란이 크다. 중국 팬들은 “무조건 퇴장을 줬어야 했다. 한국 심판이 레바논 선수를 봐줬다”며 격분하고 있다.
중국이 일찌감치 탈락했지만 중국언론은 아직도 남탓을 하고 있다. 중국최고권위 스포츠지 ‘베이징스포츠’는 “한국심판이 중국대표팀에 부당한 짓을 했다. 심판의 심각한 실책으로 조별리그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고형진 심판이 불공정한 행위를 했다. 이 심판이 레드카드를 주지 않는 바람에 중국이 조기에 탈락을 했다”고 주장했다.
심판탓에 이어 중국은 알렉산드로 얀코비치 감독을 경잘하면서 희생양으로 삼았다. 후임으로는 서정원-최강희 등 한국 감독들이 거론되고 있다. 다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이다.
중국 축구는 패퇴 이후 간단한 스탠스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감독이 문제였다고 하는 것. 실제로 얀코비치 감독이 워낙 부진한 성적을 거둔 탓에 반박의 여지도 없는 상태다.
즈보 닷컴은 "CFA는 기술위원회 위원들과 회의를 통해서 얀코비치 감독때문에 아시안컵이 부진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실 더 이상의 의견은 필요없다"라면서 "새 감독 선임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새 감독 선임에 대해 CFA는 제대로 된 이야기를 나누거나 공개하지 않았다. 그들은 근본적으로 후보자 선정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다"라면서 "그래도 조만간 중국 축구 감독 선임에 대한 의견이 나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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