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이름 대신 ‘실수’라고 불리며 컸다는 사연이 공개돼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5일 전파를 탄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 부부 갈등으로 괴롭다는 부부가 등장했다. 대화가 안 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며 막말과 고성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부부를 보며 오은영은 “어떻게 이렇게 허구헌 날 싸우냐. 소통이 이렇게 흘러가는 걸 보니까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이혼하라고 으름장까지 놓았다.
대신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남편은 “편부 편모 가정에서 자랐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아버지랑 살 때는 새어머니랑 배다른 동생이랑 살았다. 학교 마치고 집에 가면 작은 동생이 자꾸 왜 우리 집 오냐고 했다. 그때부터 괄시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남동생은 어릴 때부터 별명이 성공이었고 제 이름은 실수였다. 그냥 제 이름이 실수인 줄 알았다. 아들과 차별 받으며 자랐다. 엄청 맞으면서 컸다. 사촌 오빠들이 엄청 때렸다. 제가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걸 안 봐주는 느낌이었다. 결과가 좋아도 잘했다는 게 없었다. 항상 모자라고 못한다는 피드백을 받아서 억울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에 오은영은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어렸을 때부터 자리 잡은 아픔이 결혼생활 중 건드려졌을 때 상대의 아픔을 보는 여력이 없어진다. 상대에 대한 고마움과 애틋함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주제를 한 가지 정해서 이야기 해보자. 안 들으면 문제가 된다. 상대가 무슨 말했는지 기억을 못하니까 말할 때는 듣기 연습을 하라. 술 마시고 대화하지 마라. 집집마다 보편적인 기준이 있다. 기본적 도리에 대해 남편이랑 얘기를 해보자. 역지사지 중요하다. 서로의 입장과 감정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라”고 부부에게 솔루션을 내렸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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