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의 킬리안 음바페(26)가 극비리에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을 구두합의했단 이야기다. PSG는 충격 속 ‘울며 겨자먹기’로 레알과의 최대 계약을 따내기 위해 뒤늦게 협상 테이블을 깐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음바페의 레알 이적 결심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러한 사실을 파리 PSG에 알리지 않았다”라며 PSG가 크게 당황했다고 전했다.
앞서 같은 날 음바페의 ‘충격’ 레알행 소식이 들려왔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음바페가 레알을 선택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는 올 시즌이 끝나면 프랑스 리그1을 떠나 항상 그를 기다리고 있던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레알)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아직 음바페는 레알로 이적을 확정 짓지 않았지만 프랑스 축구계, 그리고 PSG에서 피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며 음바페의 이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그의 잔류를 강하게 원했던 PSG는 결국 레알로부터 최대 계약을 따내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음바페는 레알행 이적 발표 시기를 고려하고 있다.
음바페는 PSG와 내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음바페는 이를 발동시키지 않고 있다.
음바페는 자유롭게 다른 클럽과 향후 계약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보스만 룰'에 따라 계약 만료 6개월 앞둔 선수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한 뒤 계약이 끝남과 동시에 새 팀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대표팀과 PSG의 간판스타인 음바페는 윙포워드와 최전방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엄청난 스피드와 순발력, 강력한 슈팅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가졌다.
레알은 음바페를 향해 꾸준히 구애를 보내왔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 때 레알은 음바페를 데려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그러나 갈팡질팡 속 PSG 잔류를 선택한 음바페는 기어코 레알행을 눈앞에 두고 있는 분위기다.
올 시즌 중반이 흐른 시점에서도 음바페가 PSG와 재계약을 했단 발표가 나오지 않자 그의 레알행 이야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매체가 아닌 프랑스 매체에서 그의 레알행 유력 보도가 나오면서 음바페의 행선지에 다시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음바페는 철저히 비밀리에 레알과 구두 합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스카이 스포츠’는 "음바페는 PSG를 떠날 것이라는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았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경우 이를 먼저 클럽에 알리기로 했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음바페를 잃을 위기에 가까워진 PSG는 빠르게 그의 대체자를 물색하고 나섰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빅터 오시멘(나폴리)을 눈여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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