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저희를 건드릴 수 있을까요".
전북 현대 수비 핵심 홍정호가 달라진 시즌을 예고했다. UAE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펼친 홍정호는 부상 없이 안정적인 훈련을 통해 새로운 시즌을 준비했다.
홍정호는 “지난 시즌은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전지훈련서도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다. 그리고 부상이 늘었고 어려움이 따랐다. 어려운 상황이 많았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복귀하니 문제가 이어졌다. 좋지 않았던 일이 계속 겹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시즌 중반에 감독님도 바뀌고 선수들도 많이 영입되면서 새로운 기대를 걸 수 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새롭게 이적한 선수들은 현재 우리의 상황을 많이 겪어 보지 못했다.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팀이었기 때문에 경기서 부담을 갖고 어려움이 생겼다. 훈련 때는 정말 좋은 모습을 보이다 막상 경기에 나서면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에 달라진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또 감독님께서 추구하는 축구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올 시즌에는 점점 더 감독님의 축구에 적응해서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전북은 광주와 함께 공동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비가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
홍정호는 “골을 많이 내준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골이 많이 터지지 않았다. 다만 문제는 지난해 먼저 실점을 내주고 무너진 경우가 있었다. 평소와는 다르게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역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라질 것이다. 또 달라져야 한다. 지난해 보다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서 수비불안이라는 이야기는 완전히 털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전북과 재계약을 통해 동행을 이어가게 된 홍정호는 “동계훈련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잘 할 수 있다. 감독님께서는 고참들에 대한 배려를 해 주신다.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 3년만에 동계훈련을 제대로 펼치고 있다. 부상 없이 마무리 한다면 개막전부터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선수생활을 해오면서 동계훈련을 잘 마무리 하면 시즌 전체의 컨디션이 좋았다. 올 시즌 그렇게 잘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홍정호는 이재익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 이랜드에서 이적한 이재익은 홍정호에 대해 "최고"라며 엄지를 들어 올렸다.
홍정호는 "(이)재익이는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 그저 훈련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다가온다. 그리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항상 물어본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수비진들과도 소통을 한다. 훈련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속에서도 계속 소통을 이어간다. 활발한 성격인 것 같은데 분명 수비에게 큰 도움이 되는 행동이다. 재익이가 살아나야 저도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높지 않겠나"라며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또 "수비진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올 시즌은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김)진수와 (김)태환이가 아직 합류하지 않았지만 다치지 않고 잘 돌아왔으면 좋겠다. 둘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선수들"이라며 "둘은 기대도 크지만 사고 안쳤으면 좋겠다.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하지만 파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태환이가 온다고 해 놀랐다. 그런데 누가 저희를 건드릴 수 있을까요"라고 농담을 건넸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