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피는 꽃' 이하늬가 이기우와 이종원 형제를 대면했다.
3일 방영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연출 장태유, 최정인, 이창우, 극본 이샘, 정명인, 제작 베이스스토리, 필름그리다, 사람엔터테인먼트)에서는 15년 전 사라진 오라비 행방에 대해 묻는 익명의 쪽지를 보고 나선 조여화(이하늬 분)와 박수호(이종원 분), 박윤학(이기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윤학은 연선(박세현 분)이 다짜고짜 부채를 받은 적이 있다며 정경부인 유금옥(김미경 분)과 함께 와도 다짜고짜 아니라고 하지 않았다. 연선의 눈짓에 박윤학은 대충 눈치껏 “이게 제 부채였군요? 어디서 잃어버렸나, 하여 이렇게 부채를 찾았군요”라며 오히려 센스를 발휘했다.
그러나 박윤학은 15년 전 진실에 다가가야 했다. 임금은 “15년 전 당번 내시에게 확인했다. 호판부인(오난경, 서이숙 분)이 들었다더라. 오랜 세월 어마마마 곁에서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던 단정한 여인이었다. 그런 여인이 왜? 아무튼 진실은 묻혀선 안 된다”라며 오난경(서이숙 분)을 의심했다. 그러나 15년 전 선왕을 독살한 건 오난경이 맞았다.
박윤학은 “완벽하게 입을 막기 위함은 허망한 죽음이다”라고 말했고, 박수호는 “부인을 죽이려는 자들이 선왕 전하 시해 사건, 우리 부모님을 죽게 만든, 바로 그 자들이군요”라면서 마뜩찮은 표정으로 애써 이해했다.
박윤학은 “옥새를 들고 사라진 금군들이 연루될 수 있다”라면서 신중을 당부했다.
그러나 조여화의 오라비인 조상우는 석시정(김상중 분)의 회상에서 친히 죽음에 이르게 한 인물이었다. 그는 조상우를 죽이면서 “그러게 진작 얌전히 말을 들었으면 될 일 아니냐. 편히 눈 감거라. 네 누이는 잘 건사해 주마”라고 말했던 것. 조여화는 시아버지의 웃으면서 단호한 얼굴을 보면서 묘한 의구심을 가졌다.
한편 조여하는 '15년 전 오라비의 행방'에 대해 답을 듣고자 박윤학을 만나러 갔다. 박윤학은 “15년 전 금군이었던 조성우의 누이이자 좌상의 맏며느님이신 조가 여화되시냐. 부인 이 일은 부인의 오라비인 조성우의 생사와 관련된 중요한 일이다. 비밀로 해 주겠느냐. 약조해 주실 수 없다면 저도 더 이상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라며 발 너머의 여인에게 말했다.
그건 여인이 아니라 대행수의 일을 돕는 사내가 여장을 하고 앉아있는 것이었다. 복면을 쓴 조여화가 박윤학의 등 뒤에서 나타나 칼을 들었다. 조여화는 “너는 대체 누군데 조상우를 찾느냐?”라며 서슬이 퍼랬다. 박윤학을 칼로 위협하는 조여화 뒤로 “물러서라”라며 검을 든 박수호가 나타났다. 박수호의 목소리를 들은 조여화의 싸늘한 눈빛이 뒤를 돌았고, 조여화를 본 박수호의 얼굴은 순식간에 놀라움이 번져나갔다.
또한 이날 조여화는 강필직(조재윤 분)의 위협 때문에 곤란에 빠진 박수호를 구했다. 박수호 또한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 보니 헛간에서 잠시 몸을 피하면서 박수호를 강병한 채 벽에 기대어 자는 조여화를 바라보더니 큰 결심이나 한 듯 그의 머리통을 끌어 제 어깨로 기대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