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외출·대화 거부 초4 아들, 샤워까지 엄마가 씻겨줘…오은영, "답답해 죽을 뻔"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4.02.03 09: 11

역대급 다 해주는 부모가 등장했다. 
2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외출과 소통을 거부하는 초등학교 4학년 금쪽이의 이야기가 공개된 가운데 지나치게 다 해주는 엄마, 아빠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금쪽이는 엄청난 식사량으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금쪽이와 형은 하루 평균 10시간 컴퓨터 게임만 했고 휴대폰도 하루 4시간 이상 사용했다. 홍현희는 "방이 아니라 PC방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금쪽 형제는 6학년인 첫째가 120kg, 4학년인 둘째는 86kg으로 초고도비만으로 밝혀졌다. 

오은영 박사는 "영상을 보면서 답답해 죽는 줄 알았다"라며 "두 분은 이게 문제라는 걸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무제한 육아를 하고 계시다"라고 말했다. 
특히, 엄마는 둘째 금쪽이를 직접 샤워까지 시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엄마는 금쪽이를 위해 귤을 까주고 상전처럼 모셨다. 장영란은 "상전도 이런 상전이 없다"라고 말했다. 엄마는 형제의 방 청소까지 하며 모든 일을 도맡아 했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가 아들을 영유아 대하듯 다루는데 그걸 하면서 굉장히 행복해하고 계신다. 너무 즐겁다"라고 걱정스럽게 이야기했다. 이에 엄마는 "나는 솔직히 몰랐다. 보고 알았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어린 아이 대하듯 보살피면서 아들에 대한 미안함을 채우고 엄마로서의 효능감을 느끼는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엄마의 괴로운 마음을 편하고자 하는 거다. 그건 아이에게 도움이 안된다"라며 "아이에게 도움이 안되는 부모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엄마는 둘째 금쪽이가 자신의 아픈 손가락이라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엄마는 "둘째 임신했을 때 많이 힘들었고 출산하고도 많이 힘들었다. 그때 자주 다퉜는데 그것 때문에 많이 놀랐다. 그것 때문에 더 미안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엄마의 죄책감은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갈등을 겪는 부부를 보며 "두 사람에게 유일하게 합의에 이른 건 금쪽이가 듣는다고 목소리를 줄이자고 하는 거다"라며 "금쪽이가 함구증에 걸리기 전에는 분명 소리 높여 싸웠을 거다. 이럴 경우 금쪽이의 함구증은 좋아지기 힘들다. 금쪽이는 자기가 나아지면 부모님이 또 다시 싸운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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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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