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진(50)이 영화의 제작에 참여한 것에 대해 “원작의 뼈대만 남겨 놓고 한국적인 감성으로 리메이크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윤진은 3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여행을 가다가 기내에서 영화를 봤는데 너무 재밌었다. 처음엔 코믹인 줄 알았는데 마음에 여운이 많이 남았다. 여행하는 내내 그 영화가 떠오르더라”고 밝혔다.
김윤진이 출연한 새 한국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 제공배급 CJ ENM, 제작 CJ ENM, 공동제작 CJ ENM STUDIOS·JK FILM·자이온 이엔티㈜)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다. 미국영화 ‘해피 디 데이’(감독 켄 마리노・2018)를 한국적 정서를 반영해 리메이크했다.
‘도그데이즈’에서 김윤진은 아내 정아 역을 맡아 남편 선용 역의 배우 정성화와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어 김윤진은 “‘따뜻한 휴먼 스토리를 한국식으로 리메이크해서 만들면 어떨까?’ 싶었다”며 “LA에 제 미국 소속사가 있는데, (원작의) 제작사와 연결을 시켜달라고 얘기했다. 이후 미국 제작사 측과 만나 판권에 대해 문의했다. 한국은 (판권을) 한번에 사지만 미국은 적은 금액으로 일단 체결을 해놓는다. 이후 더 갖고 싶으면 소유 기간을 연장한다. 그래서 (미국에선) 판권을 한꺼번에 살 필요가 없다. 미국 제작자들이 아이템들의 일부 판권을 많이 갖고 있는 이유”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윤진은 “제가 원작 판권을 살 권리를 체결했다”며 “이후 제작사 자이온이엔티 대표인 제 남편이 윤제균 감독님, CJ ENM 팀과 가장 먼저 상의했고 만난 첫 날 그 자리에서 ‘오케이’를 해주셨다”고 제작 과정을 전했다.
그러나 제작을 확정한 이후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됐다고. “제작이 결정되고나서 곧바로 코로나가 터졌다. 저는 ‘이러다 이 영화가 무산되는 거 아닌가?’(웃음) 싶었다”고 털어놨다.
출연을 결정한 베테랑 배우들에게 고맙다는 김윤진은 “배우 전체가 출연료를 절감했다. 정말 감사하다”며 “제작에 양날개를 달아주신 제작사 JK필름과 배급사 CJ ENM에 감사하다. 양측에 손해를 입히면 큰일난다”고 말하며 웃었다.
‘도그데이즈’는 2월 7일 극장 개봉한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