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럽게 울었다" 이지훈, 갑질논란에 은퇴고민까지..심경 '최초고백'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4.01.31 09: 34

'강심장VS'에서 드라마 스태프와 촬영 마찰 논란으로 속앓이했던 이지훈이 당시 심경에 대해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30일 방송된 SBS 예능 '강심장VS'에서 배우 이지훈이 그 동안 힘들었던 심경을 전했다.
이날 '멜로눈빛 장인'이라 불리는 배우 이지훈이 출연, 예능 나오면 달라진다고 했다. 그는 "말해서 이목이 집중되는 토크쇼는 부끄럽다 점점 숨고싶어진다"며 얼굴이 붉어졌다.  

MC들은 이지훈에 대해 "전국남매 깜짝 놀라게 했던 비현실적인 오빠"라며 "결혼해서 부부인 줄 알았다"고 해 웃음짓게 했다. 그만큼 여동생과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어깨동무는 기본, 현실에 없는 비현실 남매모습에 이지훈은 "다들 짜고치는거 아니냐 안 믿더라"고 하자 전현무도 "저렇게 설정할 필요 있나 싶었다"고 해 웃음짓게 했다.  
원래 어릴 때부터 각별했는지 묻자 이지훈은 "어릴 땐 많이 싸워, 스무살 때 어머니가 많이 아프셨다,그때 서로 의지하게 됐다"며 "어느 날 크게 싸우고 연락두절 했기도 해  유일한 핏줄인 걸 깨닫게 된 계기로 더 끈끈해졌다"고 했다. 
이 가운데 부친인 과거 배우를 반대했다는 일화에 대해 꺼냈다. 이지훈은 "원래 축구하려다가 하지 말라고 해 형편상 못 도와주셨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체대로 입대했다고 했다. 이지훈은 "어느 날, 휴가나와서 뮤지컬 보는데, 연기하면 행복할 것 같아, 마침 군 전역하고 휴가 때 말을 하니 바로 뺨을 맞았다"며 "그냥 체대 다니며 선생님으로 안전하게 가라고 하셨다"고 했다.
그렇게 홧김에 친구 집으로 가출했다는 이지훈은 "아르바이트 하며 오디션을 봤다, 그렇게 '학교2013'으로 데뷔했다"며 "이후 어머니 전화에 집에 들어왔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A4용지 하나 식탁위에 꺼내 , 데뷔작이 잘 돼서 사인해달라 하셨다"고 해 웃음짓게 했다. 이지훈은 "근데 그 사인 안 했다 소심하게 아빠한테 복수했다"며 비화를 전했다. 이후에도 토크쇼에서 말을 잘 못해 집 주소가 노출됐다는 이지훈은 "집 앞에 팬들이 많이 찾아왔다, 아빠가 자고 가라고 하셨다 팬들도 당황했다"며 비화로 웃음을 안겼다. 
또 이때 갑자기 기습질문을 던졌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기'와 '나를 믿는 사람 실망시키기'였다. 이지훈은 전자인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당하기'를 선택했다. 그 만큼 상처를 받았다는 것. 
심지어 배신 때문에 배우 은퇴까지 고민했다는 이지훈.  그는 "배우로 사회생활하다보니, 하지 않은 일에 오해 받았을 때가 있다"며  "연기만하면 행복할줄 알았는데 나도 모르는 나의 말들이 있더라  몰랐던 일로 내가 해명하고 다니더라"며 반복된 오해에 지쳤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지훈은 "급기야 점점 논란이 부풀러졌다 더 내가 할 일이 아닌가, 내길이 아닌가보다 싶었다"며 "이후 부모님께 다른일 하고 싶다고 이해해줬으며 좋겠다고 해 모친도 힘들면 그만하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지훈은 "근데 아버지는 10년 네가 (배우를) 했는데 가족들이 너를 안다고 주변에 너를 아끼는 사람이면 이런 얘기 안 해도 믿어줄 거라고 하셨다"며  "다른 사람말고 아껴주는 사람만보고 앞을 보고 가라고 해, 그말 듣고 진짜 서럽게 울었다"고 전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앞서 이지훈은 과거 드라마 촬영장 마찰 논란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사과한 바 있다. 당시 드라마 촬영장에 이지훈 씨가 동반한 지인이 스태프에게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에 휘말렸고, 제작사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당시 제작사 측은 "이지훈 씨 생일이라 친구가 찾아왔었고, 현장에서 스태프와 트러블이 있었으나 심각한 다툼은 아니라고 한다. 이지훈 씨는 좀 더 현명하고 성숙하게 처신하지 못해 지인과 스태프가 마찰이 생긴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전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영화 '빈틈없는 사이' 제작보고회에도 참석해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이후로 처음인 자리라 떨린다"며 "많이 배웠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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