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남이 빌리 츠키와의 한국어 대결에서 패배했다.
29일 '동네친구 강나미'에는 "한일전 빅매치 츠키랑 강나미 중 누가 더 한국어를 잘 할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강남은 "제가 귀화를 했지 않냐. 댓글들 반응들 보면 '저따구로 하고 어떻게 귀화를 했지?', '한국말을 저렇게 못하는데 어떻게 귀화를 했지?'라고 하더라. 외국 출신, 외국인들 중에 얼마나 레벨이 높은 편인지 보여드리려고 이 컨셉을 하게 됐다"며 '제1회 한국말 겨루기'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대결식으로 하겠다. 요즘 유명한 대세 친구들도 부르고 큰일나겠다, 레벨 낮아보이겠다 하면 쭈니형 부르든 태풍이형 부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상대는 빌리 츠키였다. 강남은 "옛날 강나미를 보는것같은 느낌"이라며 "밟고 가려고"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밟고 간다고요?"라고 되물었고, 강남은 "밝게 가려고 이분을 불렀다"고 정정했다. 츠키는 "2016년도에 한국에 왔다. 원래 한국어를 하나도 안했다. '감사합니다'만 알았다. 그때(한국어 배울때) 일본말을 아예 안썼다. 부모님이랑도 연락 끊고. 그때는 너무 진심이었다. 빨리 늘고싶은마음이었다. 중학생이었다. 13살 정도. 코로나 시기일때는 신문 읽었었다. 전문적인 단어 외우려고"라고 한국어 공부를 위한 노력을 전했다.
대결은 받아쓰기로 이루어졌다. 강남은 "말로 하는 시험으로 가야 내가 이기지 않을까"라고 걱정했고, 츠키에게 "'여'랑 '요' 차이를 아냐. 일본사람들은 이걸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츠키 역시 "저도 너무 힘들어했다"고 공감했다. 또 '닭'과 '닥'의 차이를 알기 어려운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받아쓰기에서 두 사람은 고구마, 김치볶음밥을 가볍게 통과했다. 하지만 '레몬'에서 "도박이다. 50대 50이다"라며 '래몬'과 '레몬'으로 갈리는가 하면, '꼬까신'을 듣고는 '구까심', '국화심' 등의 답을 내놓기도 했다. 강남은 "꼬까신은 어떤 신을 말씀하시는거냐. 한국에 13년동안 있으면서 처음 들어보는 단어다"라고 항의했다. 또 '꿩대신 닭'을 듣고 두 사람은 동시에 "꼰대신탈"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5대 4로 강남이 앞선 가운데, 그는 "저도 사람인지라 는다. 당연하지. 제작진들이 저를 만만하게 본다"고 의기양양했다. 하지만 인물퀴즈에서 강남은 황광희의 사진을 보고 "친한데 글씨에 너무 도박성이 많다"고 머뭇거렸고, 츠키는 "모르겠다. 그때도 제가 몰라서 무릎꿇었다. 어떡하지? 다시 무릎꿇어야될것같다"고 절망했다. 하지만 강남은 "황과기", 츠키는 "황광희"라고 답을 적어 츠키의 승리로 돌아갔다. 뿐만아니라 강남은 장원영의 사진을 보고 "IVE"라고밖에 답을 적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생활 속 표지를 보고 문맥에 맞게 빈칸 채우는 문제가 나왔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이라는 문제를 보고 "머문제들이 없지 않을까", "머문제없이 화장실 이용가능"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종적으로 츠키는 "머문것을 깨끗하게 한다"고 말했고, 강남은 "머문재업시 똥도 아름답다"고 적었다. 이에 의미가 비슷한 츠키가 점수를 가져가게 됐다.
대결은 13:11로 츠키의 승리로 끝났다. 그는 "강남오빠보다 제가 한국어 훨씬 잘한다"고 말했고, 제작진은 "공식적으로 츠키님은 강남님보다 한국어 잘한다고 말하고 다녀도 된다"고 전했다. 그러자 츠키는 "말했었는데"라며 "더 자신감있게 당당하게 말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첫 대결에서 패배의 쓴맛을 본 강남은 "아마 다음까지는 츠키 정도의 친구를 부를것 같은데 제가 질것같으면 태풍이형, 쭈니형 부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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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네친구 강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