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이선균과 정유미가 주연을 맡은 영화 ‘잠’(감독 유재선)이 프랑스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영화 ‘잠’은 프랑스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
‘잠’은 신혼부부 현수(이선균 분)와 수진(정유미 분)의 이야기로, 남편이 한밤중에 자다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봉준호 감독의 연출부 출신인 유재선 감독의 데뷔작으로 지난해 9월 6일 개봉했다.
해당 영화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부문에 초청돼 호평받았으며, 국내 개봉 후 관객들에게도 호평을 받으며 147만 관객을 모았다.
특히 한국 영화가 프랑스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2004년 김지운 감독의 영화 ‘장화, 홍련’ 이후 20년 만이라 더욱 시선이 모이고 있다.
한편,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달 27일 서울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조사 내내 억울함을 호소했던 이선균은 간이 시약검사 및 마약정밀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후 이선균의 동료이자 문화예술인들은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발표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지난달 27일 작고한 고 이선균의 죽음을 마주하며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 문화예술인의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재개정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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