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저씨' 김석훈 "친형, 일찍 세상 떠나..괜찮은 사람이었다" 추억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1.25 16: 44

배우 김석훈이 세상을 떠난 친형과의 추억을 되새겼다.
24일 '나의 쓰레기 아저씨' 채널에는 "자전거만 훔쳐가는 나라에서 자전거 줍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김석훈은 방치 자전거를 수거하는 활동에 나섰다. 그는 자전거를 좋아하게 된 이유를 묻자 "내가 형이 있었다. 지금은  외아들인데 우리 형이 먼저 일찍 돌아가셨다"고 운을 떼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근데 둘째는 뭘 하나 새로 사주는게 없다. 난 한번도 내 옷을 사줘본 적이 없는 거 같다. 근데 그게 운명이다. 운명을 거스룰수가 없다. 순응하면서 산다. 그러고 살고 있는데 우리 아빠가 이 딱한 사정을 본거다. 그렇겠지 안 그러냐. 부모도 얘가 불쌍하지, 얘는 새것 사주고 얘는 맨날 얻어입으니까. 우리아빠가 그래서 얘를 위해서 뭔갈 하나 사줘야겠다 했던게 자전거였다"고 밝혔다.
이어 "오로지 내 거다. 근데 형도 내 잔저거를 보고 한번도 타본적이 없다. 이건 얘거니까. 괜찮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국민학교 2학년때 자전거를 선물받았다. 내 인생에 가장 행복한 날이었다. 그 이후로 성인이 되고 배우 돼서 좋은 차도 사봤지만 그때 그 감동은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석훈은 "근데 왜 첫 선물이 자전거였을까요?"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2학년때 자전거를 샀는데, 1학년때 우리 형이 자전거를 가르쳐줬다. '야 굴려!'하면서. 그 길도 생각난다 지금. 계속 굴리라고 해서. 그래서 거의 한번만에 배웠다. 한 두어번 굴리고 만 것 같다. 그것도 친구거 빌려서 배운거다. 자전거도 없을때였다. 그래서 자전거를 사준거다. 자전거를 좋아했겠지 내가. 맨날 친구거 얻어타고 그러니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근데 그 자전거가 영화에 나온거다. 84년도에 'E.T'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82년도에 그 자전거를 받았는데, 2년 후에 그 영화에 나오면서 '내 자전거가 거기 나와'하고 쓰러졌다 나는. 눈이 이만해졌다"고 에피소드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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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의 쓰레기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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