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8기 옥순이 최종 선택까지 하루를 남기고도 영식에 대한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24일 방영된 SBS 예능 ‘나는 솔로’(이하 ‘나는솔로’)에서는 남성 선택의 데이트에 나섰다. 광수는 영자가 고독정식을 먹을까 봐 부리나케 따라 붙었으나, 그것은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내내 굳어진 영자는 애써 분위기를 풀어 보려고 했으나 결국 저녁을 먹으러 가서 크게 지쳤다. 영자는 “내가 텐션이 안 올라가. 어떻게든 텐션을 올리려고 지금 이렇게 먹고 있는데”, “어제부터 광수님이 사랑을 많이 주는 거야. 나는 그래서 그게 힘들었어. 광수님이 무거워. 그래서, 내가 사실 안 우는데”라고 말하며 기어이 눈물을 보였다.
숙소에 돌아온 영자는 옥순에게 “광수가 처음에 내가 불편해 하니까, 눈 피하고 불편하고 그랬는데, 한 번 울고 나니까 편해졌다. 근데 이게 호감의 편함인지 더는 관심이 없어져서 그런 건지”라며 허탈한 기색을 보였다.
옥순은 영식과 데이트를 나갔다. 전날 설거지를 저에게 맡긴 거 하며, 이날 아침 가위에 눌려서 숨이 안 쉬어졌단 자신의 말에 "술 마셔서 그런 거 아니냐"라고 물어 본 영식에게 단단히 상처를 받았던 옥순. 영식은 이미 밖으로 나가서 옥순을 볼 생각을 하고 있었고, 옥순은 "나가면 어색할걸?"이라며 돌려 말했다.
영식은 눈치를 챘다. 영식은 “다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옥순에게는 불안함을 야기하는 거 같다. 그래서 맞춰야 할 거 같다. 하루 아침에 안 바뀔 건 알지만 바꾸려고 한다”라며 옥순이 불안해 하는 점을 잘 짚어냈다.
그러나 옥순은 “제가 반복해 온 힘들었던 연애의 모습을 영식에게 보고 있어서 그때의 연애를 반복할 거라는 두려움이 있다”라며 어떤 염증을 느끼는 어조였다. 결국 대화를 하러 나간 옥순은 “나는 MBTI에 미친 사람으로 보일 거 안다”라며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이에 데프콘은 “맞아! MBTI에 아주 학을 떼겠다”라며 진저리를 쳤다.
옥순은 “내가 만난 애들이 다들 T였고, 그래서 쉽게 말한 것들 때문에 나도 상처를 많이 받았다. 우리는 이게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영식은 “나는 원래 맞춰주는 연애를 한다. 내가 한 번에 내일 아침부터 한 번에 바꿀 수 없겠지. 자꾸 T랑 F 이야기를 해서, 그래서 심각성을 느끼고 대화를 한 거다. 우리가 처음으로 대화를 나누는 거다. 나는 바꿀 수 있다고 본다”라며 차분하게 자신을 어필했다.
영식은 “그거에 대한 변화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진심을 전하는 중이다”라며 떨면서까지 진지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옥순은 “그런데 나는 사람은 안 바뀐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사람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나는 생각한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에 영식은 “나는 지금 이렇게 좁혀 보겠다고 온 건데, 그렇게 말하는 걸 보면 나를 밀어낸다고 생각해도 되는 건가?”라며 고개를 갸웃거렸고, 옥순은 “음, 설득이 좀 됐어”라며 순순히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숙소에 돌아온 옥순은 “나 근데 속물이다. 영식님 연봉을 생각하게 된다”라며 깊게 한숨을 쉬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예능 ‘나는 솔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