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경복궁 낙서 테러 사건에 분노했다.
24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경복궁 낙서 사건 복구팀 문화재 보존과학자 정소영 과장과 함께 복구팀이 함께 출연했다.
정소영은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며 "12월 16일 토요일 아침에 연락을 받았다. 주말에 연락을 받아서 사진을 받았다. 이걸 제거할 수 있냐고 하더라. 내가 지금 세종시에서 살고 있는데 부랴부랴 서울로 올라왔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소영은 "영추문 담장에 9m의 낙서, 고궁박물관 담장에는 25m낙서가 있었다"라며 "처음 봤을 때 이걸 어떻게 지우지. 그리고 날씨가 추워서 우리가 원하는대로 될까 걱정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소영은 낙서 내용이 불법 공유 사이트였다는 것에 대해 "그 낙서가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내용을 알고 더 황당했다"라고 말했다.
이태종 복구팀 보존 과학자는 "스프레이 프린트 특성상 작업을 빨리 해야 했다. 여러 재질에 돌에 해놔서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낙서를 지울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라고 물었다. 정소영은 "제일 많이 참고 했던 게 2007년에 있었던 삼전도비 낙서 훼손사건이었다. 그때는 화학약품으로 처리했다. 표면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소영은 "우리도 화학약품을 처음 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화학반응이 잘 일어나지 않았다"라며 "물리적인 방법도 사용하게 됐는데 그게 레이저 세척, 치석제거 하는 모토툴, 블라스팅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을 적용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4일 후에 범인이 잡혔는데 10대 청소년들이었다. 낙서를 하면 300만원을 주겠다는 얘길 듣고 행한 일인데 고작 10만원 받았다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정소영은 "얘길 듣고 너무 허무하고 허탈해서 기운이 빠졌다. 고작 돈 때문에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게 상상조차 할 수 없어 믿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아직 주범이 잡히지 않았다. 빠른 시일 안에 잡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태종 복구팀 보존 과학자는 "하면서 잡히기만 해봐라 그랬다. 근데 너무 허탈했다"라고 말했다. 정소영은 "추가 낙서범이 더 황당했던 상황"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추가 낙서범이 쓴 글을 읽으며 "욕이 절로 나온다"라고 기막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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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