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이 참가자들에게 멘토로서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이하 알콜 지옥)에서는 참가자들이 합숙 전후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멘토 오은영이 오랜만에 출연해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은영은 문아량을 보며 “처음 봤을 때는 피골이 상접해서 큰일 나는 줄 알았다. 그때는 말할 때 힘이 없었다. 표정도 아주 자연스럽고 좋다”라고 말했다.
문아량은 “금단 현상이 없어서 놀랐다. 술을 찾았던 이유는 항상 외롭고 스트레스받고 공허했다 보니 자려고 술 먹고 맨정신이면 힘드니까 먹었던 것 같다. 여기 와서는 여러 가지를 했다. 술 생각이 안 났다. 제가 게으르고 근성 없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미션을 하다 보니 뒤처질 때가 몇 번 있었다. 그럴 때마다 포기하기 싫어서 이 악물고 해서 좋은 결과를 낸 적 있었다. 금주에 대한 목표가 생겼다. 처음 올 때랑 많이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말을 들으면 걱정이 되고 큰 문제 요소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우울증, 외로움, 관계 단절이 술을 마시는 요소다. 지금 생활은 짜인 스케줄이다. 밖에 나가선 무료한 날도 있을 것이고 마음대로 잘 안 풀리는 날도 있을 것이다. 나가서 또 드실 가능성이 95%라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자율성, 의지, 동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가 권하는 것은 술 문제에 대한 치료, 아량 씨 자신을 잘 파악해 나가는 상담 치료를 같이 받기를 권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윤성은 “처음엔 술을 먹고 싶은 마음이 컸다. 술 먹고 싶은 마음은 많이 사라졌다. 그전에는 무조건 일상이었다. 자기 전엔 마셔야 했다”라고 술을 마시는 것이 자신의 루틴이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약점은 혼자 드신다는 것이다. (합숙 후에는 전처럼) 술을 마셨던 환경에 가야 한다”라고 말하며 걱정을 드러냈고 한윤성은 “술을 안 사가면 되지 않을까. 안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은 많이 든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아직도 의지가 약할 뿐만 아니라 금주 의지가 있어도 치료는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홍석은 “체계적으로 생활하면서 운동도 하고 몸이 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라는 근황을 전했다. 오은영은 “단주하면 인간관계도 끊어진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고 황홍석은 “지인들에게 허심탄회하게 도와달라고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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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알콜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