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이혜정과 고민환 부부가 결혼 45년 만에 이혼을 결심한 과정이 그려졌다.
21일 방송된 MBN 예능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인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 전파를 탔다
이혜정이 남편 고민환과 이혼을 결심한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나에게 결혼은 지옥이었다 “며 부부사이에 사라진 존중 과 배려에 대해 포기한 모습을 보였고, 그렇게 45년만에 이혼을 선언했다. 이혜정은 남편에게 “이런 당신의 뻔뻔함이 싫다 당신 보지 않고 살고 싶다”고 했고 남편은 “알겠다”고 받아들였다.
그렇게 집나간 고민환. 이혼합의 후 고민환이 어딘가 도착했다. 남편은 “잘 살아보라지, 쉽지 않다는 걸 금세 깨닫게 될 것”이라 말했다. 이혜정은 “자신의 병원에갔을 것, 갈데가 없다”고 했고 예상대로 남편은 본인 병원에 도착했다. 모두 “손바닥 안이다”며 감탄했다.
이혜정 남편은 직원 휴게실에서 잠을 청했다. 모니터로 남편의 모습을 처음 본 이혜정은 “저렇게 잤구나”라며 마음이 짠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혼 후 첫 아침이 그려졌다. 처음보는 남편의 일상에 이혜정은 가상임에도 이혼의 실체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든 듯 했다. 이와 달리 남편은 “섭섭할 것 나 같이 좋은 남자가 어디있니 이혜정이 후회할 것”이라며“나같은 훌륭한 남편과 헤어졌으니 실수한 것”이라 인터뷰했고, 이 모습을 처음 본 이혜정은 “저런 꿈을 꾸고 있구나”며 황당, 다른 페널들도 “독보적인 캐릭터다”며 웃음 지었다.
이혼 첫날 이혜정의 아침이 그려졌다. 반려견 배변부터 정리해야했는데 알고보니 남편이 다 했던 것이라고 했다.남편은 “내 빈자리를 절실히 느낄 것”이라 말했다. 이어 남편은 출근한 직원에 당황했다. 그러더니 “이혼하고 싶다니 이혼했다 공감능력이 없다니 공감 좀 해보는 것 그래도 (이혜정이)후회할 것”이라 했다.
그 사이, 이혜정은 딸을 만났고, 불편한 이혼에 대해 고백하게 됐다. 딸이 얼마전에 결혼했기에 더욱 미안한 모습이었다. 이혜정은 “상처주는 부모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됐다. 이혜정은 “사는 동안 갈등 많은 걸 아이들도 인지했지만 잘 살아줘서 고맙다고 해 그런 아이들에게 충격이 되지 않을까 제일 두렵다”고 했다. 이혜정은 “너무 미안했다”며 울컥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이혜정은 딸에게 “갈등이 해소가 안 된다 아빠랑 이혼하자고 결정했다”며 그렇게 합의를 했다곡 했다.믿기지 않은 지 딸은 재차 확인했다. 이내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는 딸은 “엄마는 괜찮냐”며 모친의 상태를 살폈다. 이혜정은 “아직은 괜찮다”며 말 없이 끄덕였다. 딸은 “아빠가 이혼을 동의한 것도 신기하다”며 의외라고 했다. 이헤정은 “아빠도 그런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 덤덤히 말했다. 딸은 “결정하셨다니 잘 하셨다”며 “두분의 결혼생활의 결정, 완전 존중한다”고 했다.
딸은 뒤늦게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심장이 쿵 내려앉았지만 아무렇지 않게 보여야 괜찮으실 것 같아 웃었다 저런 결정 내릴지 몰라 많이 놀랐다”고 했다. 딸은 “엄마가 어떻게 헌신했는지 알아, 마음 속으론 엄마가 자유롭길 바랐다”며항상 가족이 우선이었던 엄마를 떠올리며 “가정에 굉장히 충실했던 분. 이제 자유로움을 누리실 권리가 있지 않나 싶어 찬성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혜정은 “평소에도 이혼이 흉이 아니라고 평소에도 위로해줬던 딸 그래도 아빠란 말에 눈동자가 흔들려 내가 잘못했구나 싶더라 “며 “함께 나이들어가는 딸, 막상 자식을 보니 이혼 선택이 순간 후회했다, 죄의식을 느꼈다”고 했다. 이와 달리 딸은 “아빠가 혼자있어 봐야해, 엄마가 너무 잘해줘서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아빠를 다 챙겨줬기 때문. 따로 살면 엄마의 소중함을 느낄 것 당연하지 않은 걸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이혜정의 남편은 평소와 같이 진료하며 일과를 보냈다. 하지만 점심시간이 되자 이혜정의 빈자리를 느낀 모습. 매번 점심을 도시락으로 진수성찬을 싸줬던 아내의 손길이 사라지자 식빵에 조촐하게 식사하게 됐다. 아내가 해준 음식이 그립지 않은지 묻자 남편은 “애착이 없다, 아내 생각 아무것도 없다”며 이미 이혼했다고 했다. 하지만 인터뷰와 달리 아내의 도시락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모니터로 남편의 식사하는 모습을 처음봤다는 이혜정은 “우리집 가장인 남편에게 늘 좋은 음식 챙겼는데, 저러려고 남편이 큰소리쳤나 싶다”며 안쓰러워했다.
그렇게 이혜정의 특별한 외출이 그려졌다. 콧노래를 부르며 어디론가 이동했다. 강원도 양구였다. 42년 전, 많이 도와준 동네 반찬가게 할머니 딸들과 만나게 됐다. 이혜정은 “존재가치를 찾지 못할 때, 결혼이 이런건가 싶어 결혼이 절망이었다”며“늘 시장갔다가 밥하는 것이 쳇바퀴 일상 시어머니가 나 찾으러 못 오겠지싶어 강원도 양구로 향했다”고 했다. 시집살이 후 처음으로 해방감을 느꼈던 시간이라고. 그는 “그때가 봄날이었다는 추억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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