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이 김동준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는 강감찬(최수종 분)이 개경을 떠나서도 오직 현종(김동준 분)만을 생각하는 충심을 보여줬다.
강감찬은 현종의 명에 따라 개경을 떠났고 오랜만에 가문의 어른들을 찾았다. 강감찬은 관직에서 물러났다는 소식을 전했고 호족과의 전쟁 때문인지 묻는 어른들의 질문에 “폐하의 뜻을 가로막았다”라고 답했다.
강감찬은 어두운 밤, 생각에 잠겼다. 강감찬은 무슨 생각을 하냐는 아내의 물음에 “어머니가 해주신 말씀이 있다. ‘네가 태어난 날 밤에 하늘에서 별이 떨어졌다. 무섭게 곤두박질치더니 한순간에 온기만 남기고 사라졌다’. 착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하셨다. 나라를 구하는 큰 인물이 될 것이라고. 난 뭐 하나 특출난 게 없었다. 과거시험도 서른이 넘어서 겨우 합격했다”라고 과거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그러다 폐하를 만났다. 이 못난 신하에게도 기꺼이 큰일을 맡겨주시는 분을. 그런 분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말았다. 그리고 폐하께서는 그 때문에 지금 사경을 헤매고 있다. 폐하께서 이대로 승하하신다면 그건 다 내 탓이다. 이 못난 신하가 죽음으로 내몬 것이다”라며 현종의 뜻을 거스른 것과 자신과 만난 후 낙마 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에 마음이 아픈 듯 눈물을 흘렸다. 강감찬의 아내는 곧 현종이 털고 일어날 것이라고 강감찬을 다독였다.
이후 강감찬은 자신을 찾아온 최항(김정학 분)에게 현종이 고비를 넘겼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어 조정이 시끄럽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최항은 “황후 전하께서 폐하를 꽁꽁 묶고 계신다. 끝까지 형부시랑을 몰아붙일 것이다. 극항에 처할 만큼. 벗어나려고 발버둥 칠수록 더욱 옥죌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항은 강감찬에게 모든 것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으라고 말한 후 자리를 떴다.
강감찬은 오랜 고민 끝에 붓을 들었다. 그리고 현종에게 글을 올렸다. 형부시랑 김은부(조승연 분)를 위기에서 구해낼 묘안을 적어 보냈고, 이를 본 현종은 김은부의 딸 원성(하승리 분)을 아내로 맞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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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려 거란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