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이 오랜 숙소 생활을 접고 자취를 시작했음을 알렸다. 그의 일상을 관찰해본 결과, 계획형 애주가였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나혼산)에서는 규현이 자신의 일상 생활을 공개한 모습이 담겨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자취 새내기’ 규현은 “17년 2개월 이상 숙소 생활을 해오다가 작년 8월부터 혼자 살게 됐다”고 독립했음을 알렸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2005년 데뷔한 보이그룹으로 올해 11월 데뷔 19주년을 맞이할 예정이다.
규현의 솔로 하우스는 깔끔 그 자체였다. “제가 월세이기 때문에 인테리어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옷을 산 게 3~4년 전이다. 제가 관심 있는 것에만 소비를 하는데 전자기기와 넉넉한 냉장 저장 공간에 관심이 있다”고 얼리 어답터임을 자랑했다.
그는 냉장고, 장롱 등을 꼼꼼하게 정리를 해놓았는데 특히 냉장고 안 음식을 정확하게 소분해놨다. 알지 못 했던 그의 남다른 살림 실력이 드러나 놀라움을 안겼다. “제가 배달음식을 거의 안 시켜 먹는다. 먹고 싶으면 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상황을 준비해 놓았다”고 요리 실력도 있다고 밝혔다.
식사를 하던 중 규현의 의외의 습관이 발견됐다. 한 숟가락을 먹으면 바로 입가를 닦는 것. 이에 규현도 놀라며 “왜 저렇게 닦지?”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규현은 식사를 마치자마자 바로 설거지에 돌입하며 깔끔한 성격을 드러내기도.
그런가 하면 규현은 외출을 하며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대형 SUV를 몰고 있던 것. “제가 평소에 운전할 일이 별로 없다 보니까, 제 차를 매형에게 드렸고 스케줄 차량을 직접 몰고 다닌다”며 “제 명의로 된 스케줄 차”라고 강조했다.
이날 규현이 ‘꽃단장’을 하고 외출해 지인들을 만나러 가는 것으로 보였지만 대형 마트로 향했다. “마트에 장 보러 간 거다. 평소에 꾸밀 일이 없으니까 사복을 입지 않는다”고 차려 입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형 마트에서는 한 번에 많은 양을 파니까 냉장고 속을 짜임새 있게 만들고 싶다. 식재료 소분에 관심이 많아서 계획적으로 하고 있다. 제게 충동구매는 없다. 다 계획해서 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구매한 총 금액은 87만9천 원. 이유는 술의 양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조정뱅이’ 별명에 대해 “근데 제가 매일 술을 마시는 건 아니다. 그냥 수집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담배를 피우지 않고 커피도 안 마신다”는 규현은 “유일하게 먹는 게 술 밖에 없다. 다른 사람들은 술 말고 안 좋은 거 다 하면서 술 좋아하는 나한테 뭐라고 하더라. 술을 많이 사긴 하지만 혼자 마시는 건 아니다”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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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