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편제'에 등에 출연한 배우 겸 감독 출신인 김명곤(71)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김 전 장관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014년 5월께 자신이 연출을 맡은 뮤지컬 제작 과정에서 업무적으로 하급자인 피해자와 대화하던 중 상대방이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두 차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장관은 하지만 당시 상황이나 분위기가 추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피해자의 오해가 있었다는 입장이고 재판에서 소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극단 '상황', '연우무대' 등을 거쳐 1986년 극단 '아리랑'을 창단했다. 제작, 연출, 연기 등 다방면으로 활동한 그는 임권택 감독이 연출한 '서편제'에서 각본을 쓰고, 주인공을 연기해 1993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그는 2000년 국립중앙극장장으로 취임했고, 2006년 3월부터 2007년 5월까지 42대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내다 2008년 KBS2 드라마 ‘대왕세종’을 통해 복귀했다. 이후 tvN 드라마 ‘명불허전’과 MBC ‘밤을 걷는 선비’, KBS2 '왕의 얼굴‘ ’각시탈‘, MBC '밤을 걷는 선비',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우상', '한산: 용의 출현', '한산 리덕스'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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