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연가’ 속 빛나는 명장면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명품 배우들의 활약, 속도감 있는 전개로 사랑받고 있는 KBS2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극본 윤경아, 연출 이정섭, 제작 몬스터유니온, 판타지오)가 갈수록 극적인 스토리를 그려 나가고 있다. 한 몸에 공존하는 두 남자와 복수를 위해 치열하게 달려온 한 여자의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지금까지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환상연가’ 최고의 장면들을 꼽아 봤다.
▲ 여심 제대로 저격한 한 마디! “나? 그대의 남자” 악희의 치명적 매력(1회)
태자의 숨은 인격 악희(박지훈)는 저잣거리 검투장에서 우연히 맞붙은 연월(홍예지)을 마음에 품었고, 그를 자신의 곁에 둘 계획을 세웠다. 악희는 가문의 복수를 위해 왕을 암살하러 궁궐에 잠입한 연월에게 다가갔고, 수마향을 피워 정신을 잃게 한 뒤 “그대는 자객과 어울리지 않아. 네 향기는 너무 짙다”라고 속삭이며 마침내 사랑하는 여자를 품에 안았다. 기억을 잃고 깨어난 연월은 악희를 알아보지 못했고, 이에 악희는 뻔뻔스럽고 태연한 얼굴로 “나? 그대의 남자”라며 거침없는 직진을 예고했다.
▲ 두 사람 사이를 가른 차가운 화살…몸 날려 연월을 구한 사조 현(3회)
깨어난 사조 현(박지훈)은 자신이 잠든 사이 악희가 연월을 후궁으로 삼으려 했다는 사실에 의심 가득한 태도로 연월을 대했다. 사랑하는 여자를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악희의 계획을 망치려던 사조 현이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위기에 빠진 연월을 구해준 이후 혼란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때 궁터에서 홀로 활쏘기 연습을 하던 사조 현은 자신을 찾아온 연월에게 실수로 화살을 쏘게 됐다. 날아오는 화살을 피하려던 연월이 넘어지자 사조 현은 온몸을 던져 그를 구했고, 서로를 마주 보는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형성되는 등 사조 현, 연월 그리고 악희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을 암시했다.
▲ “사랑해” 마음의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황, 아련한 입맞춤! 아름다운 수중 키스신(5회)
악희는 왕을 시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투옥된 연월을 구해내 은신처로 빼돌렸고, 그곳에서 잠시나마 단란한 한때를 보내며 그간의 괴로운 감정들을 잊었다. 하지만 이들의 행보를 수상쩍게 여긴 왕자 사조 융(황희)이 은신처로 살수를 보내 연월을 생포하려 했고, 악희와 연월은 함께 도망치다 강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위기의 상황에서 서로를 믿고 몸을 던진 두 사람은 물속에서 시선을 마주쳤고, 알 수 없는 이끌림의 감정을 느끼며 천천히 입을 맞췄다. 연월을 향한 깊은 사랑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악희와 그의 정체에 혼란을 느끼면서도 악희를 받아들이는 연월의 첫 키스는 애틋하고 아련한 여운을 남기며 최고의 장면으로 등극했다.
다채로운 명장면들의 향연과 가슴 뭉클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KBS2 월화드라마 ‘환상연가’ 6회는 오는 22일 밤 10시 1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