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윤권이 예비신부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17일 이국주 공식 채널에는 "국주야 미안해 오빠 먼저 갈게!! SNS로 시작된 러브스토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성산동 짠타이거' 콘텐츠에는 가수 나윤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난 8일 직접 글을 올리고 올해 3월 결혼소식을 알렸던 그는 "공연이 12월 31일 끝났고 2024 새해가 돼서 팬분들한테 알려드리고 싶어서 팬카페에 미리 올렸는데 팬분들이 너무 축하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국주는 "배아프다"고 부러워 했고, 나윤권은 "기분 좋으면서 속상한건 팬들이면 '나 오빠랑 결혼하고 싶어요' 이런거 하나도 없다. 단 하나도 없다. '이제 보내드립니다', '너무 좋은소식입니다', '20주년에 결혼 너무 축하드립니다' 하더라"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에 이국주는 "연애스토리 들어야했는데"라고 말했고, 나윤권은 "내가 첫눈에 반한 케이스다"라고 밝혔다. 이국주는 "어디서 만났냐"고 궁금해 했고, 나윤권은 "SNS 피드에 모르는 사람이 뜨지 않냐. 보면서 '되게 예쁘다' 생각하고 지나갔다. 그냥 어쩌다 또 뜨면 보고. 팔로우 이런건 말도 안되고. 그러고 있다가 압구정 ㄱ백화점 식품관 음식이 맛있지 않냐. 가끔 서울에 살때 갔었다. 지금은 남양주라 거의 안가는데 거기서 시간 떼우려면 4층인가 5층인가 생활용품 파는 코너에서 전시를 한다. 백화점 사람들이 지나가다 볼수 있다. 제 아내 되는 친구가 큐레이터다. 이렇게 (전시장을) 보고 있는데 제가 예쁘다고 했던 그 사람이 큐레이터로 있었다"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국주는 "그 직업인줄은 몰랐던거 아니냐"고 물었고, 나윤권은 "그림이랑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큐레이터인걸 모르고 그림을 좋아하나 했다. 알고보니 큐레이터였다. 이걸 어떡하냐. 먼저 가서 연락처 달라고 해본적은 단 한번도 해본적 없고 그냥 그림 보는척을 했다. 계속 보는거다. 맞는지. 맞는거다. 실물이 더 괜찮은거다. 그래서 거기를 6바퀴 돌았다. 그림에 관심없어 보이는데 그림에 관심을 보이는것 같으니까 나한테 명함을 주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받아서 바로 연락 못하고 너무 고민했다. 그러다 연락을 했다. 언제 시간 되시면 식사라도 하자고, 뻔한 그런거 있잖아. 어쩔수 없는거. 근데 이친구가 '무슨 밥을먹냐 처음보는데' 이러는거다. 그래서 '그럼 밥을 먹지 않으면 뭘 해야하냐'고 물었다. 서로 한두시간 남으면 커피나 한잔 하면 되죠 해서 커피나 한잔 하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수입이 없어서 경차를 렌트해서 타고 다닐때다. 괜히 쓸데없는 걱정으로 경차타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창피한거다. 그래서 근처에 주차를 하고 200m를 걸어갔다. 커피숍에서 만났는데 밥을 먹는게 나을뻔했다. 한 4시간을 얘기했다. 리필하고 화장실 계속가고. 그러고 있다가 헤어질때 됐는데 자기가 집에 데려다주겠다는거다. 근데 차마 제 차가 여기 있다고 하면 경차를 보여야 하니까 계속 택시타고 가면 된다, 집이 근처다 라고 해도 데려다 줬다. 그리고 바로 모닝 타고 다시 집으로 갔다. 사귀고 나서 사실 이랬다고 했는데 이런거에 더 좋았다고 얘기해주더라. 고맙게도"라고 전했다.
특히 나윤권은 "만나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지금 식장 예약 안하면 2년이 걸린다'고 하더라. 왜냐면 코로나가 끝나면서 예약이 다 몰린거다. '아 그래? 그럼 알아볼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준비했다. 사진을 찍게 되고 양가 부모님들과 식사를 하게 됐고"라고 결혼 과정을 밝혔다.
이국주는 "사진 봤는데 너무 예쁘시더라"라고 말했고, 나윤권은 "너무 잘 자란 친구다. 어릴때부터 사랑받고. 너무 감사하게도 장모님께서 원래는 결혼식 전에 신혼집에 들어오거나 하는데 장모님이 결혼하고 늦게 가라고 했다더라. 또 여자친구가 나 결혼해서 여기 살더라도 일주일에 한번씩 엄마네 가서 자고 와도 되냐고 했다. '그럼! 내가 데려다줄게!'라고 했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이를 본 이국주는 "왜 좋아하냐. 남자들 이거.."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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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성산동 짠타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