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성, 안하무인 캐릭터 찰떡 열연..박민영 기획안 가로채고 기세등등(‘내남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4.01.17 08: 41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배우 정재성이 꼰대 상무이사 ‘왕흥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해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재성은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 한진선) 6회 방송에서 강지원(박민영 분)의 기획안을 가로채고도 기세등등한 U&K FOOD 상무이사 왕흥인 캐릭터의 면모를 차지게 그려냈다.
왕흥인은 유지혁(나인우 분)에게 지원이 만든 밀키트 기획안에 자신의 이름을 메인으로 올려 전달했고, 같이 이름을 올린 부하직원 김경욱(김중희 분)이 자신의 먼 친척이라면서 잘 좀 봐달라고 들이밀었다. 그러면서 “유부장 인사평가가 너무 박하더라. 리더라는 게 아랫사람들 적당히 키워줄 줄도 알아야지”라며 은근히 경욱을 밀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지혁이 나가자 금세 “저건 항상 왜 저렇게 뻣뻣해?”라며 심통을 부리는 등 겉과 속이 다른 왕흥인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거만한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경욱을 자신의 방으로 부른 흥인은 “아이고 이게 누구야 우리 김 과장 아니 김 차장 아닌가”라며 거드름을 피웠고, 지원이 만든 기획안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일에 대해 칭찬하며 미국 출장을 추진했다. 특히 경욱에게 자신만 믿고 일을 더 제대로 해보라는 흥인의 모습은 꼴불견 그 자체였다.
흥인은 미국 출장 가는 비행기 안, 지원에게 전화가 걸려오자 자신의 번호를 어떻게 알았냐며 욕을 해댔고 심지어 승무원에게 화풀이까지 했다. 곧바로 경욱에게 전화를 건 흥인은 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따져 묻는가 하면, 승무원에게 자신이 통화하는데 비웃었다며 해코지하는 등 진상을 피웠다. 정재성은 얄미움의 극치를 달리는 왕흥인 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극적 재미를 한껏 높였다.
이렇듯 정재성은 맛깔나는 대사 전달력과 다채로운 표정 연기를 선보이며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였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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