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하가 ‘닥터슬럼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연출 오현종, 극본 백선우) 측은 16일, 쿨하고 화끈한 매력의 ‘이홍란’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공성하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닥터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여정우(박형식 분)와 남하늘(박신혜 분)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인생의 암흑기에서 재회한 ‘혐관(혐오 관계)’ 라이벌 두 사람이 서로의 빛이 되어가는 과정이 웃음과 설렘,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
박형식, 박신혜, 윤박에 이어 ‘힐링 조합’을 완성한 공성하는 남하늘의 절친이자 마취과 의사 ‘이홍란’ 역으로 합류했다. 남하늘과 대학 시절부터 전공의 시절까지 함께한 동기로, 현재 산부인과에서 근무하며 6세 아들을 혼자 키우고 있다. 다른 듯 닮은 점이 많은 싱글대디 빈대영(윤박 분)과 ‘어쩌다’ 엮이며 극에 또 다른 재미를 불어 넣는다.
그런 가운데 워킹맘,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이홍란의 일상이 포착됐다. 먼저 의사 가운 차림의 그가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다름 아닌 남하늘이 병원 근처로 찾아온 것. 이홍란은 공부와 일밖에 모르고 마음 터놓을 사람 하나 없던 남하늘의 처음이자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 고마운 존재다. 두 사람의 ‘찐친 케미’가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훈훈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또 다른 사진에서 이홍란은 아들과 휴일을 보내고 있다. 여섯 살짜리 아들 ‘진우’가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뭐든 다 해주고 싶은 ‘슈퍼맘’ 이홍란의 사연에도 궁금증이 쏠린다.
공성하는 “감독님과의 첫 미팅에서 많은 힘을 얻었다. 감독님의 전작들을 재미있게 봤는데, 함께 작업을 하게 된다면 의지하고 소통하면서 좋은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게 됐다”라고 작품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대본을 접한 소감에 대해서는 “비행기 안에서 대본을 읽었는데 술술 잘 읽혔다. 인물들의 심경과 이들 관계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가족들이 함께 응원해주는 장면들이나, 엄마와 딸이 속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장면들을 읽으면서 마음이 뭉클했다. 위로가 됐고 힘이 나기도 했다”라며 “특히 대영과 귀엽고 재미있는 관계로 그려져 있어서, ‘내가 홍란을 연기한다면 어떨까? 어떻게 색다르게 표현해 볼 수 있을까?’ 등의 상상을 하며 설렜다”라고 전했다.
그가 연기한 ‘이홍란’이란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홍란이는 볼수록 사랑스러운 친구”라며 “어느 날은 하늘이의 옆에서 술친구가 되어 주기도, 또 어떤 날은 실수를 해서 문제의 발단이 되기도 한다. 그런 우여곡절 속에서 삶을 즐겁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공성하는 “워킹맘이자 싱글맘이기도 한 홍란이가 힘들어하기보다는 즐겁고 꿋꿋하게 인생을 잘 헤쳐 나가는 인물로 그리고자 했다”라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kangsj@osen.co.kr
[사진] SLL·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